빨랫줄 / 서정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빨랫줄 / 서정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94회 작성일 19-08-10 05:27

본문

빨랫줄 / 서정춘


그것은, 하늘 아래

처음 본 문장의 첫줄 같다

그것은, 하늘 아래

이 쪽과 저 쪽에서

길게 당겨주는

힘줄 같은 것

이 한줄에 걸린 것은

빨래만이 아니다

봄바람이 걸리면

연분홍 치마가 휘날려도 좋고

비가 와서 걸리면 

떨어질까 말까

물방울은 즐겁다

그러나, 하늘 아래

이 쪽과 저 쪽에서

당겨주는 힘

그 첫 줄에 걸린 것은

바람이 옷 벗는 소리

한 줄 뿐이다


* 서정춘 : 1941년 전남 순천 출생, 1968년 <신아일보> 신춘문예

            시 <잠자리 날다> 당선, 2001년 제3회 박용래 문학상 수상



< 감 상 >


정겹고 다정한 서정이 듬북 담긴 살짝 민족 혼까지 곁드려진 시

지금은 아파트가 생겨 점점 살아져가는 빨랫줄이지만 아직도

시골 가면 알록달록 눈물 그렁이도록 아기자기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빈 빨랫줄에서 표면장력으로 동그랗게 아롱지다가 바람이 불면 

동글동글 떨어지는 은구슬!


화자는 촌철살인의 짧은 詩로 독자의 마음을 휘어잡는 마력을 지녀서

필자도 화자의 시를 좋라하는데,

필자가 좋아하는 화자의 또 한 편의 시를 소개한다


죽 편 1 / 서정춘 

-여행


여기서부터, 멀다


칸칸 마다 밤이 깊은 


푸른 기차를 타고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년이 걸린다


대나무 한 그루에서 울어나는 이미지는 아득한 세월 속에

산 너머 멀리서 들려오는 기적 울림처럼 그립고 아름답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5건 62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86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10-14
18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 10-14
1863 고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5 0 10-12
1862 고송산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8 0 10-06
186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0 10-04
18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10-04
185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10-01
185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1 0 10-01
185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0 09-30
18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09-28
18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8 0 09-25
185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09-23
18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1 09-22
185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6 0 09-19
18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 09-16
185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 09-15
184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0 09-13
18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0 09-11
1847
몰라/ 고증식 댓글+ 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0 09-09
18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 09-08
184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0 09-07
184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 0 09-07
184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8 0 09-05
18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9-05
184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09-02
18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0 09-02
18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08-28
183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9 0 08-27
183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 08-26
183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08-25
18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8-22
18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 08-19
18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 0 08-16
18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0 08-13
183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08-12
18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8-12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5 0 08-10
18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 08-07
182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8-05
18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0 08-04
18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0 08-01
182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07-30
1823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7-30
182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 07-29
18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7 0 07-29
18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3 0 07-26
18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07-23
181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0 07-22
18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07-20
181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0 07-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