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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을 풀 때가 되었다 / 감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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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35회 작성일 19-09-02 03:21

본문

주먹을 풀 때가 되었다 / 감태준


주먹을 불끈 쥐면 돌이 되었다.

부르르 떨면 더 단단해졌다.


주먹 쥔 손으로는

티끌을 주울 수 없고

누구한테 꽃을 달아 줄 수도 없었다.


꽃을 달아 주고 싶은 시인이 있었다


산벚꽃 피었다 가고

낙옆이 흰 눈을 덮고 잠든 뒤에도

꺼지지 않는 응어리


그만 털어야지, 지나가지 않은 생도 터는데,


나무들 모두 팔 쳐들고 손 흔드는 숲에서

나무 마음을 읽는다.

주먹을 풀 때가 되었다.


* 감태준 : 1947년 경남 마산 출생, 1972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 <역에서 역으로>등 다수


< 소 감 >

주먹을 불끈 쥔 노기에 찬 마음으로는 이성을 잃고 자기 주장의 정당성을

상실하기 쉬워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화자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바다 건너 아베녀석들 하는 짓 보면 펼쳐졌던 주먹을 다시 불끈

쥐게된다

정치문제를 경제적 우위를 빌미로 우리나라를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하고는

WTO에 접촉 될 것이 두려워, 안보상의 문제 때문이라는 엉뚱한 주장은 백년전 

우리나라를 삼켜버린 수법(한일합방)과 너무나 똑같이 야비하고 야비하다

화자의 말씀처럼 불끈 쥔 주먹을 풀어야 할텐데, 마음이 무척 답답하다 


- 꽃을 달아 주고 싶은 시인이 있었다

- 그만 털어야지, 지나가지 않은 생도 터는데,


화자의 관조가 넓고 깊어서 가슴 그득하고 먹먹하기까지 하다 

저 숲 속의 나무들처럼 주먹을 풀고 웃으며 양손 처들어 만세 부르고 싶다. 

참,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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