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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없고 눈썹만 까만 / 전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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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6회 작성일 19-09-11 05:13

본문

눈은 없고 눈썹만 까만 / 전동균


쩌억 입 벌린 악어들이 튀어나오고 있어 물병의 물들이 피로 변하고

접시들은 춤추고 까악 깍 울고 표범들이 담을 뚫고 달려오고 있어


뭐 이런 일이 한두 번이냐,

봄밤은 건들건들

슬리퍼를 끌고 지나가는데


덜그럭 덜그럭

텅 빈 운동장 트랙을 돌고 있는 유골들

통곡도 뉘우침도 없이

작년 그 자리에 피어나는

백치 같은 꽃들


누가 

약에 취해 잠든 내 얼굴에 먹자(墨字)를 새기고 있어

도독놈, 개새끼, 사기꾼

인둣불을 지지고 있어


눈은 없고 눈썹만 까만 것이

생글 생글 웃는 것이


* 전동균 : 1962년 경북 경주 출생, 1986년 <소설문학>으로 등단

                2014년 제16회 <백석 문학상>, 2018년 제13회 <윤동주 서시 문학상> 수상


< 소 감 >

쩌억 벌어진 악어의 입, 피로 물든 물병,춤추는 접시, 까악 깍 울고 있는 표범, 

건들건들 슬리퍼 끌며 지나가는 봄밤, 덜그럭 덜그럭 운동장 돌고 있는 무덤속 유골


봄기운으로 생동하는 만물의 모습이 신비롭게 그려지고 있다 

그 역동 속에 화자는 잠을 자고 심술꾼 조물주는 화자의 얼굴에 먹물울 뿌린다

  

- 도독놈, 개새끼, 사기꾼

- 인둣불을 지지고 있어


화사한 봄밤의 풍경이 어린아이 장난 같은 해학으로 흘러넘치는데, 화자 특유의 능청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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