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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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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라라의 초상/ 지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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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14회 작성일 19-06-24 08:17

본문

라라의 초상

 

지정애

 

화려한 정오 같은 건 없어

발목 잘린 구름

방황과 방탕 사이의 곡예

진창과 초원의 분열된 지도

지하도 입구 깡통의 침묵

날개가 퇴화해 가는 것도 몰랐다

 

꽃과 나무의 남쪽은 남의 옷

밤과 동굴의 북쪽은 꿈속 엄마보다 아늑했다

방바닥에 엎드린 등에서 기차가 자라났다

 

잿빛 하늘에 은빛 지느러미 보이는 날엔 무작정 걸었다

생에 낀 마를 걷어내는 의식을 행하듯

비 오는 날 비둘기가 처마 밑에서

바알간 맨발로 글썽거리는 것처럼

 

생이라는 허공에 간신히 달라붙었던 자벌레의 시간

연두와 분홍은 천 리 밖 사건이었고

화살표 없는 자유는 나날이 부르텄다

 

오늘도 문장은 난수표를 더듬는다

 

프로필

지정애 계간 서정시학 2009 등단상서여자정보고등학교 교사

 

시 감상

 

때론 삶에 지칠 때가 있다여하의 이유이든 지칠 때는 그냥 지쳐있는 것이 지쳐있는 나를 이겨내는 방법일지도 모른다한 없이 지쳐있다 보면 인제 그만 일어나고 싶을 때가 있다비가 오는 날은 빗속으로해가 푸른 날은 볕 속으로상상을 달리던 기차에서 내려 세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는 것을 퍼뜩 느낄 때 주저 없이 일어나자여기가 이다. [김부회 시인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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