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 / 함석헌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 / 함석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3회 작성일 19-07-02 11:31

본문

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

 

함석헌

 

이 세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 세상의 냄새가 들어오지 않는

은밀한 골방을 그대는 가졌는가?


그대는 님 맞으러 어디 갔던가?

네거리에서든가?

님은 티끌을 싫어해

네거리로는 아니 오시네


그대는 님 어디다 모시려는가?

화려한 응접실엔가?

님은 손 노릇을 좋아 않아

응접실에는 아니 오시네


님은 부끄럼이 많으신 님

남이 보는 줄 아시면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여

말씀을 아니 하신다네

님은 시앗이 강하신 님

다른 친구 또 있는 줄 아시면

애를 태우고 또 눈물 흘려

노여워 도망을 하신다네


님은 은밀한 곳에만 오시는 지극한 님

사람 안 보는 그윽한 곳에서

귀에다 입을 대고 있는 말을 다 하시며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자 하신다네


그대는 님이 좋아하시는 골방 어디다 차리려나?

깊은 산엔가 거친 들엔가?

껌껌한 지붕 밑엔가?

또 그렇지 않으면 자하실엔가?


님이 좋아하시는 골방

깊은 산도 아니요 거친 들도 아니요

지붕 밑도 지하실도 아니요

오직 그대의 맘 은밀한 속에 있네


그대 맘의 네 문 은밀히 닫고

세상 소리와 냄새 다 끊어버린 후

맑은 등잔 하나 가만히 밝혀 놓면

극진하신 님의 꿈같은 속삭임을 들을 수 있네


시 감상


골방...................하나...........갖고 싶다.

혼잣말 하거나 우물쭈물하거나.....그냥 아무것도 안 하거나 그런

골방 

하나......[김부회 시인, 평론가]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5건 6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81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0 07-15
18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 07-14
18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 07-11
18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0 07-08
18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 07-05
열람중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 07-02
180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07-02
1808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2 07-01
180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0 07-01
180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 06-29
180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 06-28
180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0 06-27
180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06-26
180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7 0 06-24
180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6-24
180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0 06-23
1799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4 0 06-22
17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06-20
17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6-17
17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5 0 06-17
17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 06-13
179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0 06-10
179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06-10
17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06-07
17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1 06-04
179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 06-03
17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 06-01
178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0 05-29
17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 05-29
178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05-27
178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5-26
1784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2 05-25
178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 05-23
1782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7 0 05-22
1781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05-20
178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0 05-20
17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 05-20
1778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0 05-18
1777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1 05-18
177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 05-17
177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9 0 05-17
17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 05-14
1773 安熙善005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0 05-13
177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0 05-13
17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0 05-11
1770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 05-08
176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0 05-08
1768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1 05-07
1767 흐르는강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 05-07
1766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4 0 05-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