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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이야기 / 남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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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2회 작성일 19-01-2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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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이야기 / 남진우

내 낡은 모자 속에서

아무도 산토끼를 끄집어낼 수는 없다

내 낡은 모자 속에 담긴 것은

끝없는 사막 위에 떠 있는 한 점 구름일 뿐

내 낡은 모자 속에서 사람들은

파도 소리도 바람 소리도 들을 수 없다

그러나 깊은 밤 내 낡은 모자에 귀를 갖다 대면

기적 소리와 함께 시커먼 화물 열차가 달려 나오기도 한다

내 낡은 모자를 안고 오늘 나는 시장에 갔다

하지만 해 저물도록 아무도 사는 이 없어

나는 구름과 놀다가 기차를 타고 훌쩍

머나먼 사막으로 떠났다

누군지 모르는 그대여

내 낡은 모자를 사다오

달리는 화물 열차 끝에 매달려 오늘도 나는

내 모자를 쓸 그대를 찾아 헤맨다

* 남진우 : 1960년 전북 잔주 출생,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분 당선, 2007년 제15회 대산문학상 시부분 수상, 명지

                    대학 교수


< 감 상 >

모자는 흔히 마술사들의 마술 도구로 쓰인다

화자도 모자를 이용해서 마술사들이 마술부리듯 각가지 상상력의

마술을 부리는데,

상상의 모자 속에서 해학이, 그리움이, 낭만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 깊은 밤 내 낡은 모자 속에 귀를 갖다 대면

- 기적 소리와 함께 시커먼 화물 열차가 달려 나오기도 한다

시커먼 화물 열차의 긴- 기적소리와 시커먼 몸체와 하얀연기 뿜으며

달리는 모습은 정다움과 그리움의 본향으로 누구나 어린시절의 한 때

를 간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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