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기 / 신해욱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탈출기 / 신해욱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4회 작성일 19-02-11 03:32

본문

탈출기 / 신해욱

모두 핑게였습니다.

인육만두를 만드는 중국 이야기 속에서 인육의 역할을 맡아 열연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짝을 맞추어

만두를 빚고

만두를 먹었습니다.

마법에 걸려 만두가 되었다는 사람들의 잘린 머리를

은쟁반과 함께 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신체발부수지부모 신체발부수지부모 주문을 외었습니다.

밀가루를 뒤집어 쓴 채

실은 다 같이 탈출을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끝날 기미는 지금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입을 행궈도 입속에는

밀가루 냄새가 가득 퍼지고 있습니다.

* 신해욱 : 1974년 강원도 춘천 출생, 1998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시지기> 등

< 감 상 >

공자가 활약하던 중국 전국시대에도 식인문화가 있었다 하며 공자도

인육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답니다

중국 삼국지에도 인육만두를 만들었다는 이야기와 유비가 인육포를

먹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수호전 수호지등에도 인육만두를 만들어 파

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그로테스크한 식인행위는 휴머니즘과는 도저히 상존할 수 없는 서사

인데 어찌 중국 고전 문학에 나오는지 이해하기 힘듭니다만, 혹시

아주 극한 상황에서의 끈질긴 인간의 생존투쟁을 나타내기 위한 허위적

이야기는 아닐런지요?

화자도 詩의 제목을 탈출기라 했으며, 신체발부수지부모 주문을 외운다는

네러티브에서도 그런 낌새가 느껴집니다만?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5건 65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715 安熙善4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0 03-06
17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 03-06
171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0 03-04
17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7 0 03-04
17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 03-01
17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0 02-26
170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0 02-26
1708
구두/ 박진형 댓글+ 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 02-25
17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2 0 02-23
170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2 0 02-20
17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0 02-20
170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1 02-18
170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 02-17
17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0 02-17
1701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 02-15
170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 02-15
169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02-14
16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0 02-14
169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6 0 02-13
169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3 02-12
169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2 0 02-11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2-11
169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 02-09
16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0 02-08
1691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1 02-08
169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0 02-08
168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1 02-08
16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2 0 02-08
168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0 02-07
168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8 0 02-07
168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2-06
168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 02-04
1683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02-04
16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02-04
168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02-03
1680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02-02
16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0 02-01
167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0 01-31
1677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 01-30
167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0 01-29
167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 01-29
167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0 01-28
167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01-28
167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 01-28
167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0 01-28
167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9 1 01-27
166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5 0 01-27
166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0 01-26
16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0 01-26
16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 01-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