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 도종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담쟁이 / 도종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94회 작성일 19-02-14 07:17

본문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도종환 : 1955년 충북 청주 출생, 1984년 동인지 <분단시대>로 등단

               시집 <접시꽃 당신> 등, 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감 상 >

아무리 연약한 힘이라도​ 뭉쳐서 단합과 단결만 하면 아무리 높고

단단한  벽이라도 넘을 수 있다는 箴言의 時 한편이다

지글지글 끓는 태양의 열사 속에서도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도

단지 어깨동무의  힘만으로 저 죽음의  장벽을  기어오르는 담쟁의

모습을 우리는 歷史 속에서도 본다 

비록 일제의 개입으로 실패는 했지만 가렴주구에 맞서 대항한 전봉

준과 동학혁명군의 抵抗, 기미년 3.1 독립운동 그리고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 혁명, 부마사태, 5.18 광주 항쟁등

군부독재에 맞선 연약한 담쟁이들의 수 많은 抗爭은 길이 남을 우리

의 고귀한 民族魂이 아니겠는가!


-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5건 65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715 安熙善4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0 03-06
17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 03-06
171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 03-04
17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7 0 03-04
17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0 03-01
17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0 02-26
170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 02-26
1708
구두/ 박진형 댓글+ 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 02-25
17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2 0 02-23
170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2 0 02-20
17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0 02-20
170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1 02-18
170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 02-17
17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0 02-17
1701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 02-15
170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 02-15
169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02-14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5 0 02-14
169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7 0 02-13
169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3 02-12
169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3 0 02-11
169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2-11
169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 02-09
16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0 02-08
1691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1 02-08
169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0 02-08
168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1 02-08
16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2 0 02-08
168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4 0 02-07
168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8 0 02-07
168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2-06
168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 02-04
1683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02-04
16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02-04
168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02-03
1680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02-02
16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0 02-01
167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 01-31
1677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 01-30
167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2 0 01-29
167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 01-29
167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0 01-28
167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 01-28
167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0 01-28
167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0 01-28
167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0 1 01-27
166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5 0 01-27
166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0 01-26
16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0 01-26
16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 01-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