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2분 9초 / 김성대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31일, 2분 9초 / 김성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04회 작성일 19-01-19 00:00

본문

.

     농구공이 공중에 머물렀을 때 나는 너의 시점을 잃기 시작한다

 

     담쟁이 잎이 공중에 원을 그렸을 때 나는 너의 인칭을 잃기 시작한다

 

     빗방울이 29초의 그림자에 닿았을 때 나는 너의 시제를 살기 시작한다

 

     너를 영원히 사랑한 적이 있다

 

                                                                 -31, 29, 김성대 詩 全文-

                                                                   I was her horse*

 

     鵲巢感想文

     시제가 ‘31, 29. 제목 그 자체가 시다. 31일은 한 달의 그 끝을 얘기하고 2분은 이분二分으로 둘로 나뉘는 시의 특성과 9초는 구초口招와 구초舊草로 여겨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구초口招는 예전, 죄인이 신문에 대하여 진술함을 뜻하고 구초舊草는 오래 묵은 담배나 오래전에 쓴 초고를 겹쳐놓은 언술이다.

     시문도 참 재밌다. 농구공과 담쟁이 잎 그리고 빗방울로 전이한다. 모두 달처럼 둥글다. 하나가 놀이기구라면 하나는 푸른 생명을 하나는 없으면 안 되는 이슬과 같은 생명수다. 모두 시의 특수를 살린 셈이다.

     공중에 머물렀을 때, 원을 그렸을 때, 그림자에 닿았을 때, 점차 인식이 가까워간다. 정말이지 시 한 수에 사랑하는 이 있다면 그는 특별한 취미를 가진 셈이다. 그러므로 시는 영원히 우리를 사랑한다.

 

 

     鵲巢進日錄

     빨간 입술이 기어코 포크를 들고

     남은 빵조각을 마저 집는다

     좀 삐딱하게 앉아 조금 불어난 배를 숨기고

     눈알이 빠지는 줄 알았다

     *토스트 / 鵲巢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5건 66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66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1-25
166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1-25
166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0 01-25
166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 01-24
166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0 01-23
166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4 0 01-23
165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0 01-22
1658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1-21
165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1-21
165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 01-21
16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01-20
165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0 01-20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0 01-19
165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4 0 01-18
165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1-18
165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 01-17
164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1-17
16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 01-17
164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1 01-16
164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0 01-16
164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 01-16
164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0 01-16
164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0 01-15
164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0 01-15
16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0 01-14
16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 01-14
163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01-14
163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 01-14
16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0 01-13
16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0 01-13
163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01-12
16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3 0 01-12
16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6 0 01-11
163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01-11
163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0 01-11
163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 01-10
16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0 01-10
16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9 0 01-09
162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01-09
16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 01-08
162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 01-08
162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0 01-07
16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 01-07
162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 01-07
162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5 0 01-07
16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0 01-06
16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0 01-06
16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 01-05
1617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1-05
161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1-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