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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나 / 이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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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9회 작성일 18-11-11 03:12

본문

바람과 나 / 이태수

​문득 가던 길을 멈춰 선다

바람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갔다가 되돌아오는지

길가의 풀과 나무들, 마음을 흔들어 댄다

흔들리지 말아야지 다짐하는 순간에도,

아무리 멀어도 가야할 길은 가고야 말겠다고

마음먹는 순간에도 바람은 나를 흔든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었지?

바라보면 저만큼 내가 떠밀려 간다

떠밀려 가다가 다시 떠밀려 온다

멈춰서 있는 순간에도 떠밀려 간다

나는 다시 가던 길을 간다

떠밀려 가다가 되돌아 오고

오다가 가지만

떠밀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나는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 이태수 : 1947년 경북 의성 출생, 1979년 <현대문학>등단

                시집 <그림자의 그늘> 등 다수

< 감 상 >

​"바람보다 늦게 누어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는 김수영 시인의

"풀" 을 생각나게 하는 시

나는 무엇인가? 바람에 떠밀려가는 빈 껍데기인가? 물에 떠나려가는

죽은 오리인가?

사람은 자기의 存在의 意味를 찾고 싶어한다 고 어느 철학자는 말하던데,

내 삶에대한 省察이렸다!

물 위로 떠가는 나뭇잎 하나

둥 둥 떠서가는 갈 곳 없는 나뭇잎

가다 바위 만나면 돌아서 가고

웅덩이 있으면 하룻밤 쉬었다 가고

나무숲 사이로 달뜨면

달빛하고 놀다

지나는 뚝방에 쑥부쟁이 피었으면

눈인사도 나누고

소금쟁이 따라오면

길동무 하면서

곤두박질 쳐보고 자맥질도 해보고

가슴 벅찬 순간도 뼛속 깊은 고난도

한 줄기 바람이다

                      - 졸작, 나뭇잎 旅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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