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 두목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山行 / 두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33회 작성일 18-10-19 22:19

본문

山行 / 두목

 

 

 

 

     遠上寒山石徑斜 白雲生處有人家

     停車坐愛楓林晩 霜葉紅於二月花

 

 

     멀리 한기 서린 산, 그 돌길 젖혀 오르니

     흰 구름 피는 곳 인가가 있소이다.

     차(가마)를 세우고 느지막하게 단풍보고 있자니

     서리 맞은 붉은 잎 이월 봄꽃보다 더 붉었소.

 

 

     원상한산遠上寒山과 정차좌애停車坐愛, 과 정이 대조를 이루고 백운白雲과 엽홍葉紅이 그러하다. 이 한바탕 뜨겁게 타오른 한 세월 끝을 말한다면 이월화二月花는 생의 시작을 말한다.

     이월화二月花는 봄꽃으로 얘기하기에는 좀 이른 듯싶다. 추위를 이겨 내고 갓 핀 매화처럼 보인다. 詩人이 단풍 구경 차 산을 오르기는 했어도 삶의 유한함과 미처 다 행하지 못한 의욕 같은 것이 보인다.

     멀리 한기 서린 산과 서리 맞은 붉은 잎은 작가를 비유한 듯 보이고 돌길 젖혀 오른 것 마냥 삶은 쉬운 길 아니었다. 흰 구름처럼 무상한 상념에 인가와 단풍은 하나의 욕망이겠다. 이월 봄꽃처럼 피어야 할 일에 속절없이 서리 맞은 잎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 보면 좋겠다.

     사, , , 가 압운을 이룬다.

 

     가을은 점점 깊어간다. 서민의 숨소리는 단풍처럼 울긋불긋하지만, 정부는 뜬 구름만 잡고 있다. 어쩌면 이 나라 경제를 살리는 일이 대북정책이라면 지금의 산행이 비껴가는 길(徑斜)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잘못된 일이라면 고집 세울 일이 아니라 수정과 보완을 통해서 바르게 가야겠다. 서민경제가 몇 년째 불경기인가! 어찌 서울은 잘 도는 것인가? 지방은 초주검으로 가고 있으니, 霜葉紅이 따로 없겠다.

 

 

     비어鄙語 55 / 鵲巢

 

     그댄나아가시오 난물러나오

     관계를맺으시오 머물지말고

     죽음부르는정착 생각마시오

     필히나아가시오 죽지마시오

 

     또넘어지지말고 곧게가시오

     난무시해도좋소 앞만보시오

     뒤돌아보지말고 죽죽가시오

     正反다필요없소 난예서묵소

 

 

============================

     두목杜牧

     중국 당나라 말기의 시인(803~852). 자는 목지(牧之). 호는 번천(樊川). 두보(杜甫)에 상대하여 소두(小杜)라 부르며, 시풍은 호방하면서도 청신(淸新)하며, 특히 칠언 절구에 뛰어났다. 작품에 <아방궁부(阿房宮賦)>, <산행(山行)> 따위가 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5건 70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65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 11-07
146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11-07
1463 安熙善3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8 0 11-06
1462 安熙善3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9 0 11-06
146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 11-05
14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 11-05
145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0 11-03
1458 安熙善3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2 0 11-03
145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0 11-03
145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 11-02
145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11-01
145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0 11-01
14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6 0 11-01
145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11-01
145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0 10-31
1450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10-31
144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0 10-30
14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0 10-30
144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0 10-30
1446 安熙善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0 10-29
144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10-29
144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10-29
1443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10-29
14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 10-29
14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 10-28
144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 10-28
143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 10-28
143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 10-27
14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10-27
14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0 10-26
14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0 10-26
14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0 10-25
14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10-25
1432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10-24
143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 10-24
1430 安熙善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6 0 10-23
14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10-23
14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7 0 10-23
1427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0 0 10-22
14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 10-22
1425 安熙善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 10-22
1424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0 10-22
14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10-21
142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10-20
14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10-20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 10-19
14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 10-19
14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 10-18
14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 10-17
141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10-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