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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往(독왕) / 방이지 *方以智(방이지,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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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3회 작성일 18-10-1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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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往(독왕) / 방이지 *方以智(방이지, )

 

 

 

     同伴都分手(동반도분수)

     麻鞋獨入林(마혜독입림)

     一年三變姓(일년삼변성)

     十字九椎心(십자구추심)

     聽慣干戈信(청관간과신)

     愁因風雨深(수인풍우심)

     死生容易事(사생용이사)

     所痛爲知音(소통위지음)

 

 

     동지들 모두 헤어지고

     짚신 신고 홀로 산에 들어왔네

     일 년에 성을 세 번씩 바꾸고

     시를 지으면 곳곳 가슴에 맺히네

     전쟁은 익숙한 일처럼 믿고 들리니

     비바람에 수심만 깊네

     죽고 사는 것이 쉬운 일이다만

     알아주는 이 없어 다만 가슴 답답네

 

 

     한시다. 지은이가 방이지라는 인물로 명말 청초 사람이다. 시에서도 보이듯이 일 년에 성을 세 번씩 바꾸면서 은둔 생활 한 듯 보인다. 고국인 명이 망하고 청나라가 입성하자 몸을 숨긴 채 저술활동을 통해 反淸復明 운동을 벌였다고 한다.

     동반同伴은 함께 하는 사람을 말한다. , 배우자, 동지를 일컫는다. 동반도同伴都=도반道伴 마혜麻鞋는 짚신을 말하고 십자十字5언시 2구씩 맞추었으니 이를 비유한다. 十字句가 아니라 十字九라 했다. 아무래도 음차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문구는 뒤에도 나온다. 소통所痛과 소통疏通의 소리는 중국말로 같은지는 모르겠으나 아주 묘하게 얽힌다. 간과干戈는 방패와 창이니 전쟁을 비유한다.

 

     세상이 어렵다고 하지만, 전쟁처럼 어려운 일은 없다. 더구나 한 선비로서 고국의 멸망을 바라보고 그냥 있을 순 없었다. 반청복명의 운동은 청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으니 목숨까지 위태하게 됐다. 결국, 강희 10년에 체포된 뒤 압송 도중 황공탄惶恐灘에 뛰어들어 순국했다.

 

     세상이 어찌 어지럽다. 마치 전쟁이라도 난 것 같았다. 조용하다. 아니면 어데 내란이라도 난 건가! 참 이상할 정도다.

     오언시라면 웃을 일이다. 어떤 이는 칠언절구에 오언절구라 했다. 그럴싸하다. 에휴 그나저나 언제 풀릴까 이 경기 말이다. 완전 초주검으로 내몰고 있으니, 주식시장은 심상치 않게 계속 떨어지고 이자율은 곧 오를 듯 낌새니 서민의 고민은 방이지와 별반 차이는 없어 보인다.

     결국, 시제처럼 홀로 가는 길이다.


 

     비어鄙語 51

 

     이세상사람들아 다어딨는가

     하루아침에모두 떠나갔는가

     큰소동이난겐가 전쟁난겐가

     어찌이리비웠나 텅텅비웠나

 

     밝은노래도슬피 들리는카페

     개수대물소리도 더욱그리운

     화분에꺾어담은 저노란국화

     내뿜는향만발밑 고이쌓이네

 

=============================

     방이지方以智 明末四公子의 하나, 우국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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