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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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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검 / 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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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4회 작성일 18-08-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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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검 / 김선우

 

우리가 남이니?

자기 그림자를 뜯어내려는 소년을 끌어안으며 어른이 운다.

그럼 당신이 나예요? 남이지.

난폭하게 잡아 뜯는 소년의 그림자에서 핏물이 떨어질 것 같다.

우리가 어떻게 남이니?

어른의 울음소리가 더 커진다.

웃기시네, 나랑 같은 걸 느끼는 것도 아니면서 척 하기는.

어른의 울음소리가 소년의 차가운 웃음에 덮인다

그런 애기가 아니잖니?

담장 아래 흰개미 굴이 가득했다. 담장은 곧 무너질 텐데.

남인데 남 아니라고 우기면 맘 편해요? 그럼 그러시던가.

소년은 소년대로 사무친 것이 있고

어른은 어른대로 소년이 사무쳤다.

사무쳐서 봄이 왔고

사무쳐서 꽃이 피었다

사무쳐 벌어진 것만 꽃이었다.

얼룩 같은

얼룩들이었다.

 

* 김선우 : 1970년 강원도 강릉 출생, 1996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

               시집 <내 몸속에 잠든이 누구신가>등 다수

 

# 감상

변검이란 중국의 전통 극 중 하나로, 연기자가 얼굴에 쓴 가면을 순식간에 바꾸는

마술과 비슷한 공연인데, 화자가 시의 레러티브로 풍자적으로 활용 하고있다 

부모는 자식을 자기의 핏줄로 또 하나의 자기로 보는데, 자식은 부모를 생물학적

측면에서 남으로 보고 있다는 것,

이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심하게 일어날 때, 서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

대학진학 문제, 결혼배우자 문제에서 주로 일어난다

부모는 겪어온 생활경험의 바탕에서 생각하고, 자식은 신념, 이상 등 굳게 믿고 있는

자기의 철학으로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는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 당사자 책임 문제로서, 당사자 의견이 우선 되어야

하며, 인생 경험이 풍부한 부모의 조언을 깊이 헤아려봐야 하지않나 생각되며

특히, 아카페적 사랑에 대한 철없는 냉소적 반응은 절대적 금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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