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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情에 바치네 /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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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37회 작성일 18-06-02 22:24

본문


     
    
      다정에 바치네
          당신이라는 수면 위 얇게 물수제비나 뜨는 지천의 돌조각이란 생각 성근 시침질에 실과 옷감이나 당겨 우는 치맛단이란 생각 물컵 속 반 넘게 무릅이나 꺾인 나무젓가락이란 생각 길게 미끄러져버린 검정 미역 줄기란 생각 그러다 봄 저녁에 듣는 간절한 한마디 저 연보랏빛 산벚꽃 산벚꽃들 아래 언제고 언제까지고 또 만나자 온통 세상의 중심이게 하는
              - 金慶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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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慶渼 시인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詩 '비망록' 당선으로 등단

             詩集으로,<쓰다만 편지인들 다시 못 쓰랴> 실천문학사 

             <이기적인 슬픔들을 위하여> 창작과비평사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공저) 제삼기획 等



           <감상 & 생각>



            '多情'이란 사람을 얼마나 미련스럽게 만드는 것인지.

            아니, 얼마나 순수(純粹)하게 만드는 것인지.
            성근 시침질로 어설프게 박은 옷감이 저러할까.

            눈길 하나 끌 수 없고, 말마저 더듬는 그리움이 저러할까.

            하지만, 요즘은 그 미련한 사람이 가슴 사무치게 그리운 것이다.

            지금의 이 시대에선 거의 멸종(滅種)을 했으니까.


            '당신이란 수면 위' 그 닿을 수 없는 막막함마저 
            온통 세상의 중심(中心)이라니...

            세월이 흐르고 흘러 아득한 시절에도,
            그대는 여전히 다정한 사람이라고 믿을 거라니.

            올 봄에도 기약없는 해후(邂逅)의 몸부림은
            산과 들에 한 바탕 흐드러진 꽃들로 몸살을 앓겠다.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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