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 조용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거울 / 조용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12회 작성일 17-10-23 03:22

본문

거울 / 조용미

 

유리잔이 문득 창가에서 느린 속도로 떨어진다

파멸의 단맛을 보려는 의지는 개입하지 않았다

 

기나긴 슬픔에 비해 파국은 지나치게 짧다

 

유리는 이제 아무것도 비출 수 없다

잔은 사라지고 유리조각만 새로이

생겨났다

 

부수어진 아름다운 것들을 치우지 말라

 

누구도 너를 구해줄 수 없다

너는 일어서도 다시 자꾸 쓰러질 테지

 

나는 가만있는데 내가 움직이는 거울,

나는 움직이는데 내가 가만있는 거울을

종일 들여다본다

 

너는 자꾸 쓰러질 테지

 

기나긴 출혈에 비해 피는 너무 쉽게 응고된다

부수어지고 부수어진 슬픈 것들을

치울 수 없다

 

거울은 여러 개의 거짓된 마음을 가지고 있다

 

* 조용미 : 1962년 경북 고령 출생, 1990년 <한길문학>으로 등단,

              시집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등

 

# 감상

   제목과 시의 흐름에서 어떤 관련성이 있나 골몰히 찾아본다

   사물에 감정이입을 시켜보니 어렴풋 관련성이 떠오르기도 한다

   유리잔이 거울이 되기도 하고 땅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부서지면

   쓸모없는 유리 조각이 되는 현상에서 화자는 거울속 자기의 모습을

   보면서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텍스트를 엮어나가는데, 비유하는

   어휘가 해석의 폭이 넓고 깊어 뚜렸하게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 

 

   - 기나긴 슬픔에 비해 파국은 지나치게 짧다

   - 누구도 너를 구해줄 수 없다

   - 너는 자꾸 쓰러질 테지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5건 78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65
팽이 댓글+ 1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 11-25
10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0 11-23
106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0 11-21
106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0 0 11-20
106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2 0 11-20
1060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11-19
10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0 11-18
105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0 11-17
105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0 0 11-16
105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8 0 11-15
105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 11-15
105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0 11-14
10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9 0 11-14
105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 0 11-13
105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7 0 11-11
105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9 0 11-11
104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6 0 11-10
10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0 0 11-09
1047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0 11-08
104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0 0 11-07
104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 0 11-06
104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 0 11-04
10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8 0 11-04
104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2 0 11-04
104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0 11-03
10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4 0 11-02
103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1 0 10-30
103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 0 10-30
10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0 10-30
103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0 0 10-28
103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4 0 10-27
10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0 0 10-27
10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6 0 10-25
103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8 0 10-24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0 10-23
103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 0 10-22
10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0 10-21
102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5 0 10-19
10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4 0 10-18
102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4 0 10-17
10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9 0 10-16
102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0 0 10-15
10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0 10-14
10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9 0 10-12
10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0 10-10
102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1 0 10-09
10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 0 10-08
101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3 0 10-08
10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3 0 10-07
10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0 10-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