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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통영統營 =백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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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4회 작성일 24-09-22 20:01

본문

통영統營

=백 석

 

 

    녯날엔 통제사統制使가 있었다는 낡은 항구港口의 처녀들에겐 녯날이 가지 않은 천희千姬라는 이름이 많다

    미역오리같이 말라서 굴껍지처럼 말없이 사랑하다 죽는다는

    이 천희千姬의 하나를 나는 어늬 오랜 객주客主집의 생선 가시가 있는 마루방에서 만났다

    저문 유월六月의 바닷가에선 조개도 울을 저녁 소라방등이 불그레한 마당에 김냄새 나는 비가 나렸다

 

 

   정본 백석 시집 문학동네 27p

 

 

   얼띤 드립 한 잔

    미역오리는 미역 가닥이며 굴껍지는 굴껍질, ‘껍지껍질의 방언이다. 소라방등은 소라껍질로 만든 등잔이다. ‘방등등잔의 평안 방언이다. 항구라는 시어가 참 좋다. 한자표기를 해서 망정이지 안 했으면 색다른 맛이 또 있었겠다. 생선 가시가 있는 마루방, 어골에서 오는 어골魚骨이다. 오독오독 씹는 맛 또한 여기까지 들린다. 조개도 울을 저녁, 착 들러붙어 모래 송송 뱉는 저녁이 따로 없겠다. 소라방등이 불그레한 마당에 김냄새 나는 비가 나렸다. 고삐 뗀 소의 발굽에 온 마당을 찍은 듯 곰보가 앍음앍음 진 감자였다.

 

 

   주말=崇烏

    궁당의 돈키호테라는 상갓집 그 문을 열면 온종일 손가락만 다루는 디제이가 있다 돈 들지 않는 떡볶이집에서

    웃통을 벗고 바닥을 거닐며 거울을 보고 서 있어도 누가 보지 않아 천국이 따로 없는

    어디가 어디로 연결되는지 모를 금광에 들어가 홀로 금을 캐듯이 죽음의 그림자가 밀려 있는 방에서 벽만 훔쳤다

    대형수족관에서나 볼 수 있다던 돌고래 쇼 안전요원 하나 없이 오로지 묘한 긴장감으로 바닥에 서서 밀려오는 파도를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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