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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을 관람하다 / 김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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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05회 작성일 17-07-0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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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을 관람하다 / 김유섭

개가 질질 끌려가며 네 다리로 버틴다
눈알을 뒤집으며 도리질을 친다
이를 악물고 거품꽃을 피운다
피비린내는 느낌만으로도 맡을 수 있다
개가 몸을 떨수록 목줄을 움켜쥔
사내의 손에 불끈 미소 섞인 힘이 들어간다
콘크리트 바닥을 발톱으로 긁고 두드린다
핏발선 동공으로 무너지는 생을
일으켜 세우려고 버둥거리는 것이다
기름기 번들거리는
사내의 이마에 긁은 핏줄이 돋는다
토해내던 마지막 뜨거운 숨이,
핏물 베어 나오는 덩어리로 나뉘어서
고무대야 속에 처박혀 있다
이것뿐이라는 듯
내장과 발목마저 하수구 쪽으로 던져진 채
개가 허옇게 가죽 볏겨진 눈으로
건너 편에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 감상
  시의 사유가 비극이라 하기보다는 인간의 잔인함이 돋보인다
  각종 도살장 풍경에서 동물의 살륙 현장을 보았지만 이처럼
  잔인한 풍경은 처음이다, 이성가진 인간의 행동으로 묘사된
  잔혹함에 솔직히 거부감이 든다
  그런데 내가 몰랐을 뿐, 동물에 대한 잔인함을 넘어 인간에 대한
  잔인함도 비일비재 하다는데,
  인간이 인간에 대한 잔혹함이 그것도 돈 때문에 도리질을 치게한다
  그래도 다행이 요즘 도살장에서는 전기 질식사를 시킨다 한다
  다행중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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