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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꿈 /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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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89회 작성일 17-07-26 03:17

본문

달팽이의 꿈 / 김인숙

 

세상에서 가장 느린 풍향계를 달고

나는 나를 운반한다

내일의 바람은 아직 내 것이 아니므로

後生에게 맡기고

꽁무니에 따라 붙는 오늘의 바람을

폐부 깊이 들어마시고

나는 나를 끌고 평생을 간다

 

온몸에 뒤집어쓴 이 알이 부화할 때까지

기꺼이 나락을 헤매다

나는 새가 될 거야

붉은 날개를 가진 새가 될 거야

종일 타오르는 불꽃,

불타는 노을이 될 거야

 

그러니 한낮의 뙤약볕을 나에게 퍼부어 주렴

 

내 부리와 더듬이가 말라비틀어지도록

내 심장이 타들어가도록

온몸이 날개가 될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느린 풍향계를 달고

나는 나를 운반한다

現生에 부는 바람만이

오직 내 편이다

 

# 감상

   천형을 뒤집어쓴 달팽이가 좌절이지만 희망을 갖고

   한생을 견디며 살아 내는 모습인데, 마치

   하안거, 동안거, 오체투지, 연비, 修道精進하며 한생을

   달관 통달하고 화엄에 드는 스님 같다

    - 나는 새가 될 거야

   - 붉은 날개를 가진 새가 될 거야

   뛰어 보고 싶고, 날아 보고 싶고, 기어다니는 것이 얼마나

   한스러웠으면 저렇게 노래를 할까? 그러나

   한생을 살아 낸다는 것, 거어다녀야할 천형 속에서도 좌절

   하지 않고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얼머나 값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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