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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야쿠르트 병과 강아지 / 이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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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10회 작성일 17-05-19 04:21

본문

야쿠르트 병과 강아지 / 이은봉

야쿠르트 병은 그만 콱, 죽고 싶었다 이유는 없다 묻지 말라 중얼거리며 갑자기 그는 제 몸에 청산가리를
주사했다 잠시 후 다리가 꼬이면서 핑그르 머리가 돌았다

비칠비칠 녀석은 백화점 식품 매장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냉장고 속에 조용히 제몸을 눕혔다 와선이라도
하고 있는 것일까 잠시 그렇게 묵언정진을 했다

문득 강아지 한 마리가 달려와 냉장고 문을 열었다 잽싸게 야쿠르트 병을 주워들었다 목이 타는가 은박지
뚜껑을 따고, 후르룩 단숨에 병 속의 야쿠르트를 들이 마셨다

또르룩 바닥 위로 굴러 떨어지는 빈 야쿠르트 병, 울컥울컥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강아지 한 마리...... 어디
에도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야쿠르트 병과 강아지들의 일일뿐이므로

사람들은 제각기 희희낙낙했다 아이들 조차 감은 눈 뜨지 않았다 백화점 식품 매장 가득, 개새끼들만 컹컹대
며 몰려다녔다 야쿠르트 병의 흰 뼈다귀만 발길에 채였다

# 감상
  단순한 인간 세계의 일상성을 야쿠르트 병을 의인화 하고 강아지를 어린아이로 설정해서
  알듯 모를듯 비문을 곁들여서 독자를 낯설고 이질감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정상적인 인간세계의 흐름과 의인화 된 야쿠르트 병과 강아지 이야기의 흐름이 동시에 발
  생지만 독자에게 주는 느낌 속에서는 별도로 흐르고 있는 독특한 장면이다(특히, 마지막
  연에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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