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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피어나는 봄날에 / 김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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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73회 작성일 17-03-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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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피어나는 봄날에 / 김설하 


양지바른 담장밑 
엄동을 견딘 파릇한 풀잎이 돋고
잊었던 색채의 아름다운 마법에 걸린
생기로운 꽃들의 함박웃음
까닭 없이 가슴 설레어 
어디론가 자박되고픈 봄이다

물비늘 일으키며 몰려다니는  
송사리떼 등짝에도 금빛 반짝이며
간지러운 햇살이 내리면
솜털 보송하게 부풀인 
버들가지에도 촉촉한 수액이 흘러 
뭇시선 유혹하는 화창한 봄이다

밤새 사르락 사르락 
머리를 빗는 봄비 따라 
설레는 마음 단장하면은
흘러 흘러 강물에 닿아 
하브작 젖은 가슴으로
그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픈
눈물겹도록 그리움 빼곡한 봄이다






계간 [대한문학세계] 詩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詩부문 신인상 
[한비문학] 수필부문 등단 
시인과 사색 同人 
(사) 창작예술인협의회 정회원 
詩集으로, <꽃잎에 웃음을 쏟다> (2009 시선사刊)




<감상 & 생각>


아, 언제까지나 겨울일 것 같았는데... 이제, 봄이 오는 건가. 아니, 벌써 봄이던가. 시인의 시를 대하니, 시 자체가 봄인듯 싶다. 아니, 시인 그 자신이 봄이 된듯 하다. 마치, 시인의 모든 감각이 봄에 빨려든 것 같은. 하여, 시를 읽는 이도 어쩔 수 없이 봄이 되는 것 같은. 봄날에 지난 겨울, 들판에 숨죽이던 그리움의 씨앗 한 알도 밝은 눈 뜨고 제 스스로의 길을 찾아 소중한 영혼의 양식으로 삼는, 아... 끊임없는 사랑의 고백을 말하는, 봄이다 모진 겨울 바람에 떨려나간 풀씨 하나도 다시, 파릇하니 어여쁜 생명으로 일어서는 봄이다 몸 털고 선명하게 현신하는 한 젖은 가슴이 은혜의 물살에 맨발을 딛고, 몇 천번 아픈 소용돌이에 휘말려도 또 다시 흐르는 강물이 되어 그렇게, 멈추지 않는 그리움만 빼곡한 봄이다


- 안희선 詩를 감상하면서, 나 또한... 그 '봄'을 끄적여 보았다. 문득, 일찌기... [윌러스 스티븐즈 Wallace Stevens]가 말했던 '아다지아에서'에서의 한 구절도 떠오른다. '生의 청신감淸新感 혹은, 약동감躍動感을 주는 것이 詩의 정당한 目的이다'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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