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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산책 / 안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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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65회 작성일 17-03-1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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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산책 / 안희연

두 발을 서랍에 넣어두고 멀고 먼 담장 위를 걷고 있어

손을 뻗으면 구름이 만져지고 운이 좋으면
날아가던 새의 목을 쥐어볼 수도 있지

귀퉁이가 찢어진 아침
죽은척 하던 아이들은 깨워도 일어나지 않고

아따금씩 커다란 나무를 생각해

가지 위에 앉아 있던 새들이 불이 되어 일제히 날아오르고
절벽 위에서 동전 같은 아이들이 쏟아져나올 때

불현 듯 돌아보면
흩어지는 것이 있다
거의 사라진 사람이 있다

땅 속에 박힌 기차들
시간의 벽 너머로 달려가는

귀는 흘러내릴 때 얼마나 투명한 소리를 내는것일까

나는 물고기들로 가득한
어항을 뒤집어 쓴 채

* 안희연(1986년생) : 경기도 성남 출생, 2012년 창비 신인상으로 등단

# 감상
  누구나 꿈을 꾸게되면 자신은 나타나지 않고 꿈속 장면들이 영화 스크린처럼 지나간다
  화자는 꿈속의 장면들을 엮어 한편의 텍스트를 만들었다
  날아서 담장 위를 걷고, 손 뻗어서 구름을 만지고, 날아가는 새의 목을 쥐어보는 꿈인데
  이런것들은 먹고사는 일과는 무관하며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쓸데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상상력을 먹고사는 시인들에게는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소재가 되는 것이다
  마치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도원을 화가 안견에게 그리게 한  "몽유도원도"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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