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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안에 누가 있다 / 양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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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90회 작성일 17-04-16 12:14

본문

나무 안에 누가 있다 / 양해기


나무가 흔들린다
나무 안에 누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나무가 흔들릴 수는 없다

누가 내 곁을 떠나고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많은 나뭇잎들이
한꺼번에
나를 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200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4차원에 대해 생각한다』


------------------------------------------


<감상 & 생각>

그 나무 안에는 바로, 화자(話者)의 의식(意識)이 있음이겠지요.

이 시를 대하니
문득, [쉬뢰딩거 Schrodinger의 고양이] 생각이 나네요.

상자 안의 고양이는 죽었을까... 살았을까.

죽었던 살았던 간에 상자를 열어 보는 순간,
관찰자(觀察者)에 의해 고양이의 운명은 결정되지요.

시에서 말해지는 나무도 그런 것 같으네요.

그렇게 보아주는, (즉 認識해 주는 관찰자로서의) 시인이 있기에...
나무는 비로소 한 의미(意味)로서의 생명을 지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와 관련해..

[쉬뢰딩거의 고양이]에 관한 김성구 교수의
적절한 글이 있어, 그 일부를 발췌해서 옮겨 봅니다.


                                                                                      - 희선,



현대물리학에서 기술하는 물리적 상태와 사람의 심리상태는
너무나 유사한 점이 많다.

물리적 상태를 현대물리학에서는 상태함수로 표현하는데
이 상태함수는 갖가지 상태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기술한다.

이미 설명한대로 이 가능성 중에서 어느 한가지만을
나타나게 하는 것은 사람이 그 상태를 골라서 보았기 때문이다.


쉬뢰딩거의 고양이에서 설명한대로 관찰하기 전까지 고양이의 상태는
삶과 죽음이 섞여 있는 것으로 기술된다.
살아있는 고양이를 본다는 것은 삶을 창조해서 보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도 물리적 상태와 닮았다.
무엇을 결정하고 행동을 취하기 전까지는 모든 가능성이 뒤섞여 있다.
이렇게 할 수도 있고 저렇게 할 수도 있다.

물리적 상태는 관찰을 행하기 전까지는 무엇이 결정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한번 무엇인가가 결정되면 그 다음부터는 그렇게
결정된 것만 나타난다.

마음도 그렇다. 한번 결정되면 그길로 움직인다.

이렇게 결정된 마음이 바로 업식(業識)이다. 



                                                   - 김성구 <이화여대 교수 · 물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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