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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중행 / 신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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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00회 작성일 17-02-27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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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中行 / 신경림

눈 속으로 눈 속으로 걸어들어가니 산이 있고 논밭이 있고 마을이 있고
내가 버린 것들이 모여 눈을 맞고 있다
어떤 것들은 반갑다 알은체를 하고 또 어떤 것들은 섭섭하다
외면을 한다,
나는 내가 그것을 버린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나를 버렸다고 강변하면서,
눈 속으로 눈 속으로 걸어들어가다가 내가 버린 것들 속에 섞여
나도 버려진다
나로부터 버려지고 세상으로부터 버려진다,
눈 속으로 눈 속으로 걸어들어가면서 나는 한없이 행복하다,
내가 버린 것들 속에 섞여 버려져서 행복하고 나로부터 버려져서 행복하다,

# 감상
  백석 시인께서 하신 말씀,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 같은 건 더러워서
  버리는 것이다"
  老시인께서도 하얗게 눈덮인 세상을 걸어 보는데, 온갖 想念이 떠오른다
  "산이 있고 논밭이 있고 마을이 있고" 노시인이 지금까지 살아 온 험란한 인생
  역경 이리라( 시인께서는 독재시절 민주화운동 하면서 수 없이 쫓겨다녔음)
  온 산하가 하얗게 눈이 덮이면 모든 더러운 것들, 온갖 잡것들이 모두 덮혀버는데
  시인의 고정 관념, 선입견, 가난, 고통, 불평불만도 함께 덮히는 듯 산뜻하다
  내가 버린 것들에 나도 버려지고 그들 속에 나도 섞여서(지난 시절 역경을 떠올리면서)
  눈 속을 걸어간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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