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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수수밭 / 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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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99회 작성일 17-03-03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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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수수밭 / 천양희

마음이 또 수수밭을 지나간다, 머위잎 몇 장 더 얹어
뒤란으로 간다, 저녁만큼 저문 것이 여기 또 있다
개밥바라기 별이
내 눈보다 먼저 땅을 들여다 본다
세상을 내려놓고는 길 한쪽도 볼 수 없다
논둑길 너머 길 끝에는 보리밭이 있고
보릿고개를 넘은 세월이 있다
바람은 자꾸 등짝을 때리고, 절골의
그림자는 양처럼 깊다, 나는
몇 번 머리를 흔들고 산 속의 산,
산 위의 산을 본다, 산은 올려다보아야
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저기 저
하늘의 자리는 싱싱하게 푸르다,
푸른 것들이 어깨를 툭 친다, 올라가라고
그래야 한다고, 나를 부추기는 솔바람 속에서
내 막막함도 올라간다, 번쩍 제 정신이 든다,
정신이 들 때마다 우짖는 내 속의 목탹새들
나를 깨운다, 이 세상에 없는 길을
만들 수가 없다, 산 옆구리를 끼고
절벽을 오르니, 千佛山이
몸 속에 들어와 앉는다,
내 맘 속 수수밭이 환해진다,

# 감상
  시 제목이 마음의 수수밭, 어휘 자체가 정다우면서도 심오한
  사유를 품고 있다
  하이데거는 "존재는 언어의 집" 이라 했는데, 나는 존재는 상
  상의 집이라 말하고 싶다
  시인은 또 상상의 수수밭으로 들어가는데, 그 수수밭에는 장
  래의 희망도 있고 과거 어느 한 때도 있는 것 같다
  수수밭이 주는 어휘감은 쌓이고 농축된 친밀감, 귀향성, 외로
  움 등인데 이글에서는 화자의 외로움과 방황을 나타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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