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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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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나비족 / 홍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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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93회 작성일 17-02-21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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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족 / 홍일표

해변에서 생몰연대를 알 수 없는 나비를 주웠다

지구 밖 어느 행성에서 날아온 쓸쓸한 연애의 화석인지
나비는 날개를 접고 물결무늬로 숨 쉬고 있었다
수 세기는 거쳐 진화한 한 잎의 사랑이거나 결별인 것

공중을 날아다녀본 기억을 잊은 듯
나비는 모래 위를 굴러다니고 바닷물에 온몸을 적시기도 한다
아이들은 그것이 나비인 줄도 모르고 하나 둘 주머니에 넣는다

이렇게 무거운 나비도 있나요?
바람이 놓쳐버린 저음의 멜로디
이미 허공을 다 읽고 내려온 어느 외로운 영혼의 밀지인지도 모른다

공중을 버리고 내려오는 동안 한없이 무거워진 생각
티스푼 같은 나비의 두 날개를 펴본다 날개가 전부인 고독의 구조가 단단하다
찢어지지도 접히지도 않는

바닷속을 날아다니던 나비

# 감상
  화자는 바닷가를 거닐다 별똥별을 주은듯 한데
  그 별똥별을 생몰연대를 알 수 없는 나비 화석으로 생각하는듯
  - 수 세기를 거쳐 진화한 한 잎의 사랑이거나 결별인 것
  - 공중을 날아다녀본 기억을 잊은 듯
  - 이미 허공을 다 읽고 내려온 어느 외로운 영혼의 밀지인지도 모른다
  화석이 되기전 나비가 공중에서 무한정 날아다녔을 것이라는 상상력은
  아름답고 신비롭다
  그런데 마지막 연(바닷속을 날아다니던 나비)에서 보니 화자의 상상력이
  걷잡을 수 없이 무척 산만하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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