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주스 / 이동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애플주스 / 이동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77회 작성일 17-01-12 01:16

본문

애플주스 / 이동호

부산행 무궁화호 4호차 8번 좌석에 앉아
7번 좌석의 그녀를 빨고싶었다
그녀는 지친 몸을 의자에 묻은 채 잠들어 있었다
나는 평소 풍만한 가슴을 좋아했으므로
그녀의 잠든 몸에 빨대를 꽂고 싶었지만
그녀의 애인이 아니어서
혼자 안타까워져갈 무렵이었다
기차는 수원역을 지나고 조치원을 지나고
그리고 비가 오기 시작했다
나는 나무들이 세상의 아랫도리에
뿌리를 꽂고 쪽쪽 빗물을
부끄럽게 빨아대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대전이 기차를 멈추워 세웠을 때
그녀가 짐을 챙겼다
그녀가 내 생각 밖으로 걸어나갔다
그녀의 뒷 모습에서 자꾸만 시선이 미끄러진다
그녀가 한번도 내게 눈길을 주지 않았기에
내 속에서는 그녀가 넘칠 듯 출렁이고 있었다
그녀는 계단을 벗어나 역사 앞에서
지금 누군가와 키스를 나누고 있을 터였다
질투가 단맛처럼 돋았다 그러나
신맛이 약간 도는 나의
아 사과 맛 그녀

# 감상
  은박지 속 사과주스를 빨대를 꽂아 빨어먹는 모습에서 화자는
  관능적 애로티즘적 심상을 당돌 하면서도 천박 하지는 않게
  확장 전이 시키고 있는데, 인간이 숨기고 싶은 본능을 꺼내놓는
  솜씨가 독자의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묘사의 기교가 진술하듯 새침스러워서 며칠 걸려 소설 한권 읽는것
  만큼이나 재미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5건 8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3 0 01-19
61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1 0 01-19
61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5 0 01-19
61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8 0 01-18
6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9 0 01-17
6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1 0 01-17
6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3 0 01-17
6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0 01-16
6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1 0 01-16
60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4 0 01-16
60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0 01-15
6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8 0 01-15
6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4 0 01-15
60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1 0 01-14
6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8 0 01-14
60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4 0 01-14
5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0 01-14
5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5 0 01-13
59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5 0 01-13
5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0 0 01-13
5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4 0 01-12
59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7 0 01-12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8 0 01-12
5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0 0 01-12
59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7 0 01-11
5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0 0 01-11
58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4 0 01-10
5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2 0 01-10
58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8 0 01-10
5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6 0 01-09
58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5 0 01-08
5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2 0 01-08
58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6 0 01-08
5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3 0 01-07
5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3 0 01-06
58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3 0 01-06
5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1 0 01-06
57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3 0 01-06
57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1 0 01-05
57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5 0 01-05
57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0 01-04
5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0 0 01-04
57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0 0 01-04
5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6 0 01-03
57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1 0 01-03
57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5 0 01-02
56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8 0 01-02
56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5 0 01-02
56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4 0 01-01
5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6 0 01-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