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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장부 / 오 영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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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96회 작성일 16-12-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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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장부  /  오 영 록


칠흙같이 어두운 밤이다
어둠이 옆구리를 쿡 찌르더니
느닷없이 외상값을 갚으라는 것이다
이날까지 돈도 안 내고 공으로 먹였으니
앞으론 돈을 내고 먹든지 쓰라며 엄포다
한시도 그냥 살 수 없는 공기며
햇볕 한 됫박도 값없이 마구 퍼 쓰지 않았든가
철마다, 내렸던 이슬이며
땅의 소산에 얼마를 지불했던가
어미감자가 제 몸을 썩히며 싹을 틔울 때 난 무엇을
하였다고 값없이 먹었던가?
바다가 물고기 등에 파도를 탁본하는 동안
무었 했다고 잡아먹기만 했든가
한데 잠으로 알곡이 익히는 동안 밤마다 쿨쿨 잠만 자 놓고
주인처럼 먹었다
하늘이여
바다여
땅이여
나 돌아가는 날 소신공양으로
다 청산하고 갈 터이니
잘 적어 놓으시라.
 
오영록시인 시집 <빗방울의 수다>


-감상-
베푸는 삶을 살아야 느끼는 부족함이다.
헌신하고 사랑하며 살아야 보이는 못다함이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살아야 할 수 있는 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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