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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연어 / 박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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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81회 작성일 16-10-04 02:33

본문

그리운 연어 / 박이화

고백컨대
내 한 번의 절정을 위해
밤새도록
지느러미 휘도록 헤엄쳐 오던
그리하여
온 밤의 어둠이
강물처럼 출렁이며 비릿해질 때까지
마침내 내 몸이
수초처럼 흐느적거릴 때까지

기꺼이

射精을 미루며,
아끼며,
참아주던

그 아름답고도 슬픈 어족

그가 바로 지난날 내 생애에
그토록 찬란한 슬픔을 산란하고 떠나간
내 마지막 추억의 은빛 연어입니다

# 감상
  시는 짧지만 읽은 후 여운이 강하게 남습니다
  살가운 애로틱함이 짓어 관능적 이미지를 함빡 뿜어내고 있으며
  살 곱고 농도 짓은 감응력에 마음이 훗끈 달아오릅니다
  연어의 원초적 본능이 화자의 생리적 욕망과 겹치면서 그 아름답고도
  슬픈 은빛 지느러미 연어의 추억이 아득한 화자의 아름답고도 슬픈
  추억이기도 합니다
  내게도 연어처럼 화자처럼 아름다운 추억이 있었습니다

  - 억새꽃 사이로 난 올레길 걸으며
  - 바람 결에 일렁이는 억새꽃 무리 바라보자니 먼 옛 날
  - 순이 하고 뛰어놀던 고향마을 억새꽃 핀 언덕이 생각나더군
  - 그 때는 몰랐어,
  - 억새꽃 정취가 이렇게 쎈티멘탈 한 것을
  - 그 때는 정말 몰랐어,
  - 살랑살랑 흔드는 억새꽃 흰머리가 이렇게 가슴속 파고드는 것을
  - 그저 순이가 좋아서 그 언덕을 달렸을 뿐이야
                  졸작 <재주도 기행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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