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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죽음 / 이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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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00회 작성일 16-12-07 23:18

본문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죽음 / 이성복




    나방이 한 마리 벽에 붙어 힘을 못 쓰네 방바닥으로 머리를 향하고 수직으로 붙어 숨 떨어지기를 기다리네
    담배 한 대 피우러 나갔다 온 사이 벽에 나방이가 없네 그 몸뚱이 데불고 멀리 가지는 못했을 텐데 벽에도 방바닥에도
    나방이는 없네 아직 죽음은 수직으로 오지 않았네 잘 살펴보면 벽과 책꽂이 사이 어두운 구석에서 제 몸집만큼 작고
    노란 가루가 묻은 죽음이 오기를 기다리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죽음은 슬프지 않아라, 슬프지 않아라


鵲巢感想文
    삐둥삐둥 살 찐 고양이 보네 사방은 벽과 벽, 밥그릇과 물그릇 사이 동네처럼 뛰어다니네 때론 어두운 책상 밑에서 웅크리며 숨죽이는 고양이 보네 그르렁그르렁 주인장 보면 빠끔히 보다가 낯선 사람이라도 오면 재빨리 달리네 숨어도 다 보이는 좁은 공간에 경계의 눈빛은 전봇대처럼 살벌하지만, 몸집은 아주 작다네 오늘도 밥그릇과 물그릇 사이 한 번 더 질주했다가 흙먼지만 진탕 덮어쓰며 빈 밥그릇만 빙빙 돌다가 가네 숨죽이네 
    오늘 고양이 사료 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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