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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 여자 / 김윤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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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55회 작성일 16-07-02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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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 여자 / 김윤배

남자는 팅팅 불어 떠올랐다
젊은 여자 갈대밭을 달려나간다
더러운 소문은 한동안 갯벌을 떠돌았다
어도 횟집 간판이 먼 바다를
내다 보며 늙어갔다
갈대밭이 조용히 일렁인다
시간이 갈대 사이를 통과하는가 보다
갈대꽃이 환하게 피어오르고
잎은 빠르게 갈색으로 변한다
어도 횟집 간판 한 쪽이 기운다
끝내 균형을 버리지 않고는
시간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웠을,
갈대꽃이 몇 번이나 피고 졌는지
늙어 다시 나타난 여자
느린 그림으로 갈대밭을 기어나온다
물 속에서 남자가 젊은 여자의 허리를
풀어주지 않았다면 이 여자에게 갈대밭은 없었을
어도가 육지를 향해 떠난다
늙은 여자 떠나는 어도를 지켜보다
풀썩 주저앉는다

* 김윤배 : 1986년 <세계의 문학> 으로 등단

# 내 생각
  어도섬에서 횟집 했던 늙은 여자는 젊은 시절 사내와 갯벌 가득
  치정의 염문을 뿌렸던 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또  흘러서 갈대꽃이 몇번이고 피고 질 때까지 흘러도
  늙은 여자는 동반 자살까지 시도했던 그 사내를 잊지못하고 어도 섬을
  바라만 보고 산다
  섬은 어느새 육지 관광객으로 북적여 옛 정취는 깡그리 사라졌어도
  풀썩 주저앉아 목놓아 울고 싶도록 그 때 그 사내가 그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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