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5 / 박우담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네안데르탈5 / 박우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50회 작성일 16-07-18 02:03

본문

네안데르탈5 / 박우담

나는 총을 맞고
쪼개진 시간의 거울 속으로 들어갔다
자작나무 숲이 보이고
듬성듬성한 나무 사이에 길이 나 있다
걸었던 기억이 비릿한 안개 속에 있다
이 길의 끝은 어디일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너덜너덜한
비릿한 시간의 근육들이
푸줏간의 고깃살처럼
검은 피를 흘리며 매달려 있다
흉곽 속엔 희디흰 자작나무들의 벗겨진 껍질
암매장 된 기록들, 꿈틀거리는
나의 장기들
소금 간 없인 읽을 수 없다
코를 씰룩거리며 초침이 지나간다
또 다른
나의 묘비 앞에서 내가 있다
검은 비가 숲을 덮는다

* 박우담 : 2004년 격월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등단

# 감상
  원관념이 깊숙히 숨겨져 있어 화자의 의도를 정확히는 알 수 없다
  화자의 성향이나 시에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 독자로서의 상상력
  만 으로 더듬어 볼 뿐이다
  화자는 총맞아 죽은 자기가 죽기전의 자기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
  걷는다, 안개 낀 자장나무 숲처럼 희미한 지난 과거들이 코를 씰룩
  거리며 지나간다
  -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너덜너덜한
  - 비릿한 시간의 근육들이
  - 푸줏간의 고깃살처럼
  - 검은 피를 흘리며 매달려 있다
  - 또 다른
  - 나의 묘비 앞에 내가 있다 
  지난 자신을 푸줏간의 고깃살로 묘사하는 섬뜩하고 처참한
  한 폭의 지옥도 같은 시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5건 90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6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6 0 09-15
4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1 0 09-14
46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5 0 09-12
46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 0 09-09
46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5 0 08-31
4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0 0 08-31
4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2 0 08-29
45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5 0 08-28
45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1 0 08-27
4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9 0 08-25
4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0 08-23
45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3 0 08-20
4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7 0 08-18
45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0 0 08-17
45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8 0 08-16
45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8 0 08-12
44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 0 08-10
4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4 0 08-09
44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5 0 08-06
4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 0 08-06
445 위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6 0 08-05
444 위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0 0 08-05
4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3 0 08-04
4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4 0 08-02
441 8579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1 0 07-31
4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0 0 07-31
4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 0 07-29
43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5 0 07-27
4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7 0 07-25
43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7 0 07-23
4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5 0 07-22
4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0 0 07-20
43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 0 07-19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1 0 07-18
4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5 0 07-16
4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9 0 07-14
4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9 0 07-12
428 김유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8 0 07-11
4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8 0 07-10
42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5 0 07-09
4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3 0 07-08
4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8 0 07-07
4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7 0 07-06
4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6 0 07-06
421 새빛/장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1 0 07-05
4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8 0 07-04
41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8 0 07-02
4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1 0 07-02
4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5 0 07-02
416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 0 07-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