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 강연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섬 / 강연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위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49회 작성일 16-08-05 16:47

본문



한 사나흘만 묵어가고 싶었다 더 이상은 곤란해 아름다움이 외로움으로 바뀌기 전에 뭍으로 나가야 해 그런 굴
딱지 달라붙은 다짐들을 먼저 바다로 띄어 보내며 까닭없이 아득해지고 싶었다 그러면 어느 이름 모를 몇 장의
바다를 걷어낸 뒤 또 다른 곳에서 한 사나흘 묵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새벽안개에 곱게 머리 헹궈낸 바람결 따
라 뿌우우 뱃고동 순한 물길 열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래 떠돌수록 말없는 사내되어 제 그림자 스스로 밟을
무렵이면 애쓰지 않아도 잔잔하게 밀려 비로소 뭍에 이를 수 있을 것 같았다

*감상

상처 뒤에 남는 것

사람들은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간다. 심리적인 상처, 물리적인 상처 모두는 결국 흉터로 자리한다.
시간이 흐르고 흐른 뒤 없어지는 흉터가 있는가 하면,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흉터가 있다. 이것을 우리는
'아픔'이라 말한다. 이러한 아픔을 노래한 시인이 바로 강연호다. 강연호의 작품 곳곳에는 상처의 자국이 드러난다.
위에 실은 작품은 '섬'을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공간으로 표현하고 있다. '오래 떠돌수록 말없는 사내 되어 제 그림자
스스로 밟을 무렵이면 애쓰지 않아도 잔잔하게 밀려 비로소 온전히 뭍에 이를 수 있을 것 같았다'는 표현은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소망을 드러낸 부분이라 하겠다. 상처가 있다면 강연호의 작품을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듯하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5건 90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6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5 0 09-15
4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0 0 09-14
46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5 0 09-12
46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 0 09-09
46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5 0 08-31
4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0 0 08-31
4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2 0 08-29
45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5 0 08-28
45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1 0 08-27
4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9 0 08-25
4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0 08-23
45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2 0 08-20
4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7 0 08-18
45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0 0 08-17
45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8 0 08-16
45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8 0 08-12
44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 0 08-10
4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3 0 08-09
44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4 0 08-06
4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 0 08-06
445 위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6 0 08-05
열람중 위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0 0 08-05
4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3 0 08-04
4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4 0 08-02
441 8579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1 0 07-31
4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0 0 07-31
4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 0 07-29
43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5 0 07-27
4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7 0 07-25
43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6 0 07-23
4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5 0 07-22
4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0 0 07-20
43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 0 07-19
4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0 0 07-18
4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4 0 07-16
4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8 0 07-14
4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9 0 07-12
428 김유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8 0 07-11
4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8 0 07-10
42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5 0 07-09
4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3 0 07-08
4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7 0 07-07
4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7 0 07-06
4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5 0 07-06
421 새빛/장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0 0 07-05
4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7 0 07-04
41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8 0 07-02
4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1 0 07-02
4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5 0 07-02
416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4 0 07-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