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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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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별자리 / 이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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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93회 작성일 16-05-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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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    이병일

용머리 해안, 벼랑이 올라오는 난간에 서서
가까스로 크게 날숨을 내쉰다, 노을에 반짝거리는 것들아
절벽 늑골에 떨어져 죽은 갈까마귀들아

저 혼자 수평선을 지우고 오는 어스름 속에서
나는 금빛 모래와 길의 상처를 좋아하는 저녁이고
날벌레 간질간질 달라붙는 검은 털의 짐승이 아닌가

어깨 위 백골 문신의 고독이 번쩍번쩍 맑아질 무렵
이 폐허가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줄무늬 뱀 때문이 아니다
벼랑을 집요하게 붙들고 이우는 저 노을 사이
내 목을 치는 파도의 검(劍)이 번쩍거리고 있는 까닭이다

머리통이 없는 나는 목 없는 자유를 얻었다 저기, 저
해변가로 핏물 퍼져가는 추상(醜相)이 보인다
부서져야 잘 보이는 것들 속에서
올올 풀리는 저녁이 나를 별자리로 뜯어 올린다


<아흔아홉개의 빛을 가진> 시집에서

*이병일 시인 

1981년 전북 진안에서 태어났다.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문예창작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2007년 문학수첩 시 부문 신인상과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옆구리의 발견󰡕이 있으며, 2012년도 대산창작기금과 2013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14년 수주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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