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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사 / 임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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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85회 작성일 16-06-24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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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사 / 임종확

잘 가라 내 청춘

미친 개들의 입에서 입으로 뺏고
빼앗기며 핥고 깨물어도 아직 삼키지 못한
뼈다귀 같은 슬픔뿐이어도

제대로 된 긴 전망 하나 없이도
끄덕없이 저 피의 세기를 건너 왔느니

끝내 신원 될 기약조차 없이
생매장 된 검은 기억의 꽃밭 위를 맴돌다가
금새 날아가 버린 나비처럼
나의 눈길은 저 언덕 너머 양떼구름을 쫓고 있느니

검고 윤기나던 긴 머리칼 한번
뽑내지 못한 채 죄없이 쥐어뜯다가
어느새 새하얗게 세어버린 청춘의 날들이여

잘 가라

그 어느 연대, 땅에 선들
청춘의 날들은억지로라도
괴롭고 힘들어하지 않으리라

잘 가라 내 청춘

다가오는 날들이 결례 같은 죽음뿐일지라도
무작정 떠밀려온 채 살아 애쓰는 여기가 나의 거점
그때 그 패배와 나락의 순간들이 없다면
이토록 깊고 서늘한 사랑의 완성을 꿈꿀 수 없으리

# 감상
  화자는 낯설게 하기와 치열하고도 독특한 상징을 사용하여
  살아온 지난 청춘이 쉽지않았씀을 담담하게 술회하는데
  지난 생의 결핍과 핍박, 좌절과 갈등을 뺏고 빼앗기는, 아직도
  삼키지 못한 뼈다귀에 비유하면서 잊지 못할 아쉬움으로 간직하고있다
  그러나 그 패배와 나락의 순간들이 쌓이고 쌓여 잠재적 內攻으로
  굳어져서 한가닥 미래 불빛이 되리니

  한 생을 괜찮게 산다는것, 괜찮은 일이라 하던데
  괜찮게 살아낸다는 것이 어디 쉬운일인가
  나도 지난 청춘 생각해 보면 그렇게는 살지 못하고
  그저 그럭저럭 산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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