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정의 / 앤드류 마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The Definition of Love / Andrew Marvell
MY Love is of a birth as rare
As 'tis, for object, strange and high ;
It was begotten by Despair,
Upon Impossibility.
사랑의 정의
내 사랑은 아주 드문 기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이하고 고귀한 것들이 그러하듯이,
그것은 불가능을 향한 절망에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Magnanimous Despair alone
Could show me so divine a thing,
Where feeble hope could ne'er have flown,
But vainly flapped its tinsel wing.
너그러운 절망만이 나에게
이토록 신성한 사랑을 보여줄 수 있겠지요.
날지 못하는 연약한 희망이 그 반짝이는 날개를
다만 헛되이 파닥이는 곳에서.
And yet I quickly might arrive
Where my extended soul is fixed ;
But Fate does iron wedges drive,
And always crowds itself betwixt.
그럼에도 나는 재빨리 도착할 수 있을 겁니다.
확장된 내 영혼이 못박힌 그곳1으로.
그러나 운명은 항상 강철 쐐기를 박아넣으며,
우리들 사이에 끼어듭니다.
For Fate with jealous eye does see
Two perfect loves, nor lets them close ;
Their union would her ruin be,
And her tyrannic power depose.
질투에 가득 찬 눈을 지닌 운명은
절대로 완전한 두 사랑이 가까워지도록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결합은 곧 운명의 파멸이 되어,
그녀의 폭압적인 힘을 약하게 만들 테니까요.
And therefore her decrees of steel
Us as the distant poles have placed,
(Though Love's whole world on us doth wheel),
Not by themselves to be embraced,
그리하여, 그녀의 강철같은 포고는
우리를 가장 먼 극단(極端)에 데려다 놓았습니다.
(비록 사랑의 세계는 우리를 축으로 하여 돌지만),
우리들 자신은 서로를 포옹할 수 없도록 말입니다.2
Unless the giddy heaven fall,
And earth some new convulsion tear.
And, us to join, the world should all
Be cramp'd into a planisphere.
저 아찔한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땅에서 새로이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리고, 우리가 서로 만나려면,
이 세상은 평면으로 죄여들어야 하겠지요.3
As lines, so love's oblique, may well
Themselves in every angle greet :
But ours, so truly parallel,
Though infinite, can never meet.
사랑은 비스듬한 직선과 같아서,
어떤 각도에서든 서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랑은 너무나도 평행하여,
영원하지만, 절대로 만날 수 없는 것입니다.4
Therefore the love which us doth bind,
But Fate so enviously debars,
Is the conjunction of the mind,
And opposition of the stars.
그러므로 우리 둘을 한데 묶은 이 사랑은,
하지만 운명이 이토록 시기하여 방해하는 이 사랑은,
마음의 합(合)이요,
별들의 충(衝)인 것입니다.
----------
감상평 : 번안시라서 아무래도 좀 서먹합니다.
영문시는 혀에서 연음과 악센트 맛을 무시할 수 없다는데, 영어 실력이 젬병이라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혀에서 굴려보니 '사랑' 맛이 조금 납니다만. ^^
MY Love is of a birth as rare
As 'tis, for object, strange and high ;
It was begotten by Despair,
Upon Impossibility.
사랑의 정의
내 사랑은 아주 드문 기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이하고 고귀한 것들이 그러하듯이,
그것은 불가능을 향한 절망에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Magnanimous Despair alone
Could show me so divine a thing,
Where feeble hope could ne'er have flown,
But vainly flapped its tinsel wing.
너그러운 절망만이 나에게
이토록 신성한 사랑을 보여줄 수 있겠지요.
날지 못하는 연약한 희망이 그 반짝이는 날개를
다만 헛되이 파닥이는 곳에서.
And yet I quickly might arrive
Where my extended soul is fixed ;
But Fate does iron wedges drive,
And always crowds itself betwixt.
그럼에도 나는 재빨리 도착할 수 있을 겁니다.
확장된 내 영혼이 못박힌 그곳1으로.
그러나 운명은 항상 강철 쐐기를 박아넣으며,
우리들 사이에 끼어듭니다.
For Fate with jealous eye does see
Two perfect loves, nor lets them close ;
Their union would her ruin be,
And her tyrannic power depose.
질투에 가득 찬 눈을 지닌 운명은
절대로 완전한 두 사랑이 가까워지도록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결합은 곧 운명의 파멸이 되어,
그녀의 폭압적인 힘을 약하게 만들 테니까요.
And therefore her decrees of steel
Us as the distant poles have placed,
(Though Love's whole world on us doth wheel),
Not by themselves to be embraced,
그리하여, 그녀의 강철같은 포고는
우리를 가장 먼 극단(極端)에 데려다 놓았습니다.
(비록 사랑의 세계는 우리를 축으로 하여 돌지만),
우리들 자신은 서로를 포옹할 수 없도록 말입니다.2
Unless the giddy heaven fall,
And earth some new convulsion tear.
And, us to join, the world should all
Be cramp'd into a planisphere.
저 아찔한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땅에서 새로이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리고, 우리가 서로 만나려면,
이 세상은 평면으로 죄여들어야 하겠지요.3
As lines, so love's oblique, may well
Themselves in every angle greet :
But ours, so truly parallel,
Though infinite, can never meet.
사랑은 비스듬한 직선과 같아서,
어떤 각도에서든 서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랑은 너무나도 평행하여,
영원하지만, 절대로 만날 수 없는 것입니다.4
Therefore the love which us doth bind,
But Fate so enviously debars,
Is the conjunction of the mind,
And opposition of the stars.
그러므로 우리 둘을 한데 묶은 이 사랑은,
하지만 운명이 이토록 시기하여 방해하는 이 사랑은,
마음의 합(合)이요,
별들의 충(衝)인 것입니다.
----------
감상평 : 번안시라서 아무래도 좀 서먹합니다.
영문시는 혀에서 연음과 악센트 맛을 무시할 수 없다는데, 영어 실력이 젬병이라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혀에서 굴려보니 '사랑' 맛이 조금 납니다만. ^^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사랑의 깊이가 너무 깊어 어지럽습니다.
그러면서도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오래 간직할 명구를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ㅎㅎ 두무지 시인님, 늘 정열적이고 열심인 모습에 온라인으로 성원 드립니다.
깊은 사랑을 해보셨음 어지럽지 않으실 듯 하군요. ^^
사실 이게 '번안시'의 한계가 아닌가 합니다.
우리글 시처럼 '탁 탁' 필이 꽂혀오는 건 약해서 저도 걍 '건데기' 조금하고 국물맛이랄까, 그 정돕니다.
두무지 시인님의 '장 시'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