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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민 / 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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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35회 작성일 16-05-0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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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민 (theremin) / 강성은

밤마다 그림자 극을 보여주던 나뭇잎들이 그림자를 버리고
무대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림자를 주워 모으려고 죽은 이야기들이 몰려들었다
나는 무대 위로 올라가 쉼표로만 만들어진 음악을 연주했다
음악을 듣는 자들은 겨울잠을 잤다
음악을 듣지 못한 자들은 밤새 걸어다녔다
어두운 골목마다 잘린 귀들이 흩어져 반짝거렸다
손바닥에 그려진 지도만 보고 걸어온 엄마는
자주 길위에서 울었다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달을 스픈으로 떠먹었다
새들은 열 켤레의 구두를 메고 날아간다
가면을 쓴 아이들이 서로에게 돌을 던지며 달아난다
태양이 내 음악을 듣고 잠든 날
나는 희미해진 그림자와 귀를 주우러다녔다
이따금 침대밑의 병든 악어를 꺼내 핥아먹었다
악어는 눈 뜨지 않았지만 죽은 건 아니었다

* theremin : 러시아의 물리학자 레온 테레민이 1924년에 발명한
                  신시사이저 악기, 두 고주파 발진기의 간섭에 의해
                  생기는 소리를 이용한 것으로 한쪽 발진기의 주파수
                  는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다른쪽 발진기의 주파수를
                  안테나에 접근시키거나 멀리하여 변화를 주면 마치
                  톱의 우는 듯한 소리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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