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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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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다정에 바치네 / 김경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68회 작성일 16-05-10 11:38

본문

    다정에 바치네

    당신이라는 수면 위 얇게 물수제비나 뜨는 지천의 돌조각이란 생각 성근 시침질에 실과 옷감이나 당겨 우는 치맛단이란 생각 물컵 속 반 넘게 무릅이나 꺾인 나무젓가락이란 생각 길게 미끄러져버린 검정 미역 줄기란 생각 그러다 봄 저녁에 듣는 간절한 한마디 저 연보랏빛 산벚꽃 산벚꽃들 아래 언제고 언제까지고 또 만나자 온통 세상의 중심이게 하는

    - 金慶渼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詩 '비망록' 당선으로 등단
詩集으로,<쓰다만 편지인들 다시 못 쓰랴> 실천문학사
<이기적인 슬픔들을 위하여> 창작과비평사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공저) 제삼기획 等



<감상 & 생각>


    '다정'이란 사람을 얼마나 미련스럽게 만드는 것인지.

    아니, 얼마나 순수하게 만드는 것인지.

    성근 시침질로 어설프게 박은 옷감이 저러할까.

    눈길 하나 끌 수 없고, 말마저 더듬는 그리움이 저러할까.

    하지만, 요즘은 그 미련한 사람이 가슴 사무치게 그리운 것이다.

    지금의 이 시대에선 거의 멸종滅種을 했으니까.


    '당신이란 수면 위' 그 닿을 수 없는 막막함마저
    온통 세상의 中心이라니...

    세월이 흐르고 흘러 아득한 시절에도,
    그대는 여전히 다정한 사람이라고 믿을 거라니.

    올해도 기약없는 해후의 몸부림은
    산과 들에 한바탕 흐드러진 꽃들로 몸살을 앓겠다.


                                                                               - 희선,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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