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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부엉이 우는 소리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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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318회 작성일 16-04-28 01:20

본문

낮 부엉이 우는 소리 / 이은경

어느덧,
아름다운 것들로 배고픈 시절이 옵니다

굴뚝에 피어오르던 저녁연기처럼
조팝나무 환하게 피던, 소금계곡
돌 속에 집을 짓던 가재처럼

뒷산 부엉이 울음소리
이대로 내내 사라지고 마는 것일까요
때로 내 목소리, 내 속으로 울어
오래 베란다 문 닫을 수 없게 만들던
그 부엉이 울음소리 뚝 끊긴지 오래입니다

마룻바닥에 가만히 귀를 대고 누운 저물녘
귓속으로 차오르는 참나무 고목 우듬지에
빈 둥지 하나를 올려놓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리운 것들은
반딧불처럼 점점 사라지고

무엇 때문인지조차 모르는 채 이다지도 사무치는 저녁

사라져 더 아름다워지는 텅 빈 길목으로
소낙비처럼 천둥처럼 허기가 몰려오는 저녁이 옵니다

* 이은경 : 2003년 < 현대시 >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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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엇때문인지조차 모르며 정신 없이 달려온 삶

문득, 부엉이 울음 소리

차라리, 텅 빈 충만 같은 허기..

그 허기도 주어진 시간 끝나면, 여지없이 사라지고
(영문도 모른 채 이 세상에 던져졌던 것처럼)
그렇게 왜 사라져야 하는지 영문도 모른 채 사라지고

남겨진 정적, 그 후에..

<어디서, 무엇이 되어 나는 나를 다시 만날까?>도
생각케 하는 시 한 편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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