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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새 / 김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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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67회 작성일 16-01-22 20:41

본문

불안새 / 김명인


  여기까지 날아와 날개를 접는 큰 새를 바라보는데
  꿈밖의 일인 것처럼 두리번거렸으니
  세 개의 사막을 건너는 대상 속에 섞인 듯
  내 잠은 여행자의 악몽 같은 것
  먼 고장에서 오는 듯 어리둥절한 이 봄에는
  아직도 맹렬한 냉기가 묻어 있으니
  이 불안 어디서 오나, 무심코 바라보는
  꽃잎이 계절을 일깨우듯
  예감은 한 소절의 노랫말처럼 머릿속을 적신다
  산책길에 개를 앞세우고 천천히 뒤따르며
  누군가의 충고를 고삐삼아 생각을 조율하지만
  지키려는 허공이 너무 넓어서
  떠도는 구름들은 돌아보고 돌아본다
  멀리 떠난 것 같지만 늘 머리 위에서 맴도는
  이상한 새의 날갯짓 아래
  시들시들 피는 듯 마는 듯 봄꽃들이 지고 있다
  귀도 코도 아주 뭉개진 복면들이 복병처럼 출몰해서
  느닷없이 가는 곳을 캐묻곤 한다



  [감상]
  내가 저 세상으로 갈 것 같은 불안새가 날아든다.
  접촉 사고가 있었다. 불안하다.


[김명인 시인]
1946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출항제」가 당선되어 시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東豆川』 『머나먼 곳 스와니』 『물 건너는 사람』 『푸른 강아지와 놀다』
『바닷가의 장례』 『길의 침묵』 『바다의 아코디언』 『파문』 『소금바다로 가다』
『꽃차례』와 시선집 『따뜻한 적막』 등이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소월시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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