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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요나 / 김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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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66회 작성일 16-03-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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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요나 / 김혜순

어쩌면 좋아요
고래 뱃속에서 아기를 낳고야 말았어요
나는 아직도 태어나지도 못했는데
사랑을 하고야 말았어요

어쩌면 좋아요
당신은 나를 아직도 그리지도 못했는데
그림 속의 내가 두 눈을 달지도 못했는데

그림 속의 여자가 울부짖어요
저 멀고 깊은 바다 속에서 아직 태어나지도 못한
그 여자가 울어요 그 여자의 아기도 덩달아 울어요
두 눈을 뜨고 당신을 보지도 못했는데 눈물이 먼저 나요

(나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게 분명하지요?
그러니 자꾸만 자꾸만 당신이 보고 싶지요)

오늘 밤 그 여자가
한번도 제 몸으로 햇빛을 반사해본 적 없는 그 여자가
덤불 같은 스케치를 뒤집어 쓰고
젖은 머리칼 흔드나 봐요
이파리 하나 없는 숲이 덩달아 울고
어디선가 보고 싶다 보고 싶다 함박눈이 메아리쳐 와요

아아, 어쩌면 좋아요?
나는 아직 태어나보지도 못했는데
나는 아직 두 눈이 다 빚어지지도 못했는데

* 감상
시간을 늘렸다 당겼다 압축하면,
과거의 거울 속 얼굴과
현재의 거울 속 얼굴과
미래의 거울 속 얼굴을 늘렸다 당겼다 합성하면,
엉망진창 괴물 꼴이 되겠지

나, 죽어서 무덤 속 얼굴은 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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