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시브럴 / 김사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에이 시브럴 / 김사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48회 작성일 15-11-28 16:26

본문

에이 시브럴  / 김사인

몸은 하나고 맘은 바쁘고
맘은 바쁜데 일은 안되고
일은 안되는데 전화는 와쌓고
땀은 흐르고 배는 고프고
배는 굴풋한데 입 다실 건 마땅찮고
그런데 그런데 텔레비에서
「내 남자의 여자」는 재방송하고
그러다보니 깜북 졸았나
한번 감았다 떴는데 날이 저물고
아무것도 못한 채 날은 저물고

바로 이때 나직하게 해보십지
‘에이 시브럴-’
양말 벗어 팽개치듯 ‘에이 시브럴-’
자갈밭 막 굴러온 개털 인생처럼
다소 고독하게 가래침 돋워
입도 개운합지 ‘에이 시브럴-’
갓댐에서 염병에 ㅈ에 ㅆ, 쓸 만한 말들이야 줄을 섰지만
그래도 그중 인간미가 있기로는
나직하게 피리 부는 ‘에이 시브럴-’
(존재의 초월이랄까 무슨 대해방 비슷한 게 거기 좀 있다니깐)
얼토당토않은 ‘에이 시브럴-’

마감 날은 닥쳤고 이런 것도 글이 되나
크게는 못하고 입안으로 읊조리는
‘에이 시브럴-’


김사인 시집 『어린 당나귀 곁에서』중에서


감상
웃으게 말로 양반입이라 욕은 못하고
‘에이 시브럴’들 하지요
누구에게 하는 욕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짜증이나 화풀이로 중얼하는
‘에이 시브럴’

좋은 시가 되었네요.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5건 94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6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4 0 01-18
2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7 0 01-15
26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6 0 01-13
262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5 0 01-12
26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3 0 01-10
260 작가시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3 0 01-10
2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0 0 01-08
258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8 0 01-06
257 손성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5 0 01-05
2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3 0 01-05
2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8 0 01-04
254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3 0 01-03
253 김영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9 0 01-02
252 이원숙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0 0 01-01
25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0 0 12-31
250 고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8 0 12-31
24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3 0 12-29
2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6 0 12-26
247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9 0 12-25
246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8 0 12-23
24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6 0 12-23
2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6 0 12-21
243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4 0 12-20
242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2 0 12-20
241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2 0 12-20
2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6 0 12-19
2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5 0 12-17
238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2 0 12-16
237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6 0 12-16
236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9 0 12-15
235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3 0 12-15
2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4 0 12-15
2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3 0 12-13
2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9 0 12-11
2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7 0 12-09
2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7 0 12-08
229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6 0 12-08
22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1 0 12-07
2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3 0 12-06
2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7 0 12-04
225
새 / 유자효 댓글+ 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6 0 12-03
224
자두/이상국 댓글+ 1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5 0 12-03
2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6 0 12-01
222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4 0 11-29
221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4 0 11-29
2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8 0 11-29
219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1 0 11-29
21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0 0 11-29
열람중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9 0 11-28
21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0 0 11-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