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다 오기 전에 / 고영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저녁이 다 오기 전에 / 고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88회 작성일 15-08-02 15:31

본문

아무도 찾지 않는 강가를 걸었다
바람을 업고 포도나무 반대편으로 몇 걸음 떼었더니
당신의 젖은 손을 흔들던 쪽에서
꽁지 깃이 유난히 붉은,
푸른 머리를 가진 새가 날아올랐다

새들은 모두 푸른 영혼을 가졌을 거라고
그래서 하늘이 푸른 거라고
일렁이는 손으로 강물 위로 새를 그렸더니
금새 물결이 데려갔다

내 것이 아닌 줄 알면서도
나는 포도나무에 필 꽃들을 기다리고
영영 돌아오지 않을 소식을
영영 기다릴 수밖에 없는 폐허의 심정으로
천천히 저녁을 걸었다

포도넝쿨은
왜 한사코 서쪽으로만 뻗어 가는지
포도밭에서 건너온 노을이
흐르는 강물을 다 건너가기 전에

포도나무도 모르는
포도나무의 배후가 되고 싶었다
당신도 모르는
당신의 배후가 되고 싶었다

* 고영 : 2003년 <현대시>로 등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5건 9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8 0 08-31
11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9 2 08-31
1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0 0 08-30
112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2 1 08-29
11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5 1 08-29
1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7 0 08-28
10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2 0 08-28
10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8 0 08-27
1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4 1 08-26
106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1 1 08-26
105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3 0 08-24
1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7 0 08-24
10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6 0 08-23
1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5 0 08-22
1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1 0 08-21
100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7 1 08-20
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6 0 08-20
9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4 1 08-19
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6 0 08-19
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9 1 08-18
9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3 1 08-18
94 륜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7 0 08-18
9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6 0 08-17
92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1 5 08-17
91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6 1 08-17
90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2 0 08-16
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6 0 08-15
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3 0 08-14
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6 1 08-13
8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9 1 08-13
85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4 2 08-13
84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6 2 08-13
83
물 / 박순원 댓글+ 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3 0 08-12
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1 0 08-11
8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1 1 08-10
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6 0 08-09
79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1 1 08-08
78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0 3 08-08
7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9 0 08-08
7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6 1 08-08
7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7 0 08-07
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0 0 08-06
73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2 1 08-05
72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6 3 08-05
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5 0 08-05
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2 0 08-03
69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0 4 08-03
68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7 1 08-02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9 0 08-02
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1 1 08-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