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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 김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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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37회 작성일 15-08-3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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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항시 뒤에 남아
길 위에서 생을 마친다
네 온기를 남김없이 길 위에 비운다

마을 하나에 닿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너의 목숨을
길 위에 묻어야 하는가

어두워 집에 돌아온 밤
부르튼 발 씻으며
이제야 나는 바닥에 가 닿는다

돌아보면 내 몸 구석구석
네 그리움으로 커 온 길이 있다
발자국이여,
네가 먼저 마을에 가 닿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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