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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빈 독 / 이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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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03회 작성일 15-07-20 15:58

본문

비바람 몰아치기 전까지 검은 모자였던

빈 독이 누군가의 얼굴로 꽉 차 있다
이목구비가 해체된 표정들
검게 변한 어제의 사람들이 우글우글하다

누구의 머리든 움켜쥘 수 있는 모자
누구의 얼굴이든 해체할 수 있는 빈 독

어, 내 얼굴이 빨려 들어가겠군

급히 닫아버린 뚜껑에 물고기 같은 귀 하나가 끼었다
흩어진 표정들이 물고기를 끌어들일까 밀어낼까 궁리 중

텅 빈 독은 지나가는 모자의 습성에 대해 두런거리고 있다

누군가는 왜 모자를 높이 벗어던지는 걸까
빈 독 속의 얼굴을 왜 두려워하는 걸까

폭풍과 모자를 숭배하는 구름이 빈 독 위에 한참을 머물렀다


* 이정란 : 1999년 <심상> 등단, 시집 "눈사람 라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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