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 최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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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의 제자도 아니며
누구의 친구도 못된다.
잡초나 늪 속에서 나쁜 꿈을 꾸는
어둠의 자손, 암시에 걸린 육신
어머나 나는 어둠이에요,
그 옛날 아담과 이브가
풀섭에서 일어난 어느 아침부터
긴 몸 뚱어리의 슬픔이에요,
밝은 거리에서 아이들은
새처럼 지저귀며
꽃처럼 피어나며
햇빛 속에 저 눈부신 天性의 사람들
저이들이 마시는 순순한 술은
갈라진 이 혀끝에는 맞지 않는구나
잡초나 늪 속에 온몸을 사려감고
내 슬픔의 독이 전신에 발효하길 기다릴 뿐
뱃속의 아이가 어머니의 사랑을 구하듯
하늘 향해 몰래몰래 울면서
나는 태양에의 사악한 꿈을 꾸고 있다.
누구의 친구도 못된다.
잡초나 늪 속에서 나쁜 꿈을 꾸는
어둠의 자손, 암시에 걸린 육신
어머나 나는 어둠이에요,
그 옛날 아담과 이브가
풀섭에서 일어난 어느 아침부터
긴 몸 뚱어리의 슬픔이에요,
밝은 거리에서 아이들은
새처럼 지저귀며
꽃처럼 피어나며
햇빛 속에 저 눈부신 天性의 사람들
저이들이 마시는 순순한 술은
갈라진 이 혀끝에는 맞지 않는구나
잡초나 늪 속에 온몸을 사려감고
내 슬픔의 독이 전신에 발효하길 기다릴 뿐
뱃속의 아이가 어머니의 사랑을 구하듯
하늘 향해 몰래몰래 울면서
나는 태양에의 사악한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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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무엇보다도, 시인의 건강이 궁금합니다
부디, 쾌차하시길 먼 곳에서 기원합니다
눈물꽃생각님의 댓글

태양에의 사악한 꿈을 꾸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영구히 꾸시기를.................
몰래몰래 울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