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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채집 /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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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99회 작성일 16-04-3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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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채집 / 김종철

쓰르라미, 잠자리, 풀무치
생채로 잡아 핀으로 꽂아두었다
푸들거리며 갇혀 떠는 곤충들이
우리들 눈에는 즐거웠다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더 이상 죽지 않는 그들의 여름을
우리는 추억처럼 간직했다

삼십여 년이 지난 요즘도
꿈속에서 화들짝 놀라 깰 때가 있다
아직 숙제를 끝내지 못한 여름 하나가
밤마다 나를 잡기 위해
포충망을 들고 따라다녔다
등에서 복부를 관통한 핀 하나가
나를 더 이상 꿈꾸지 않게
더 이상 떠들지 않게
그 여름의 끝에 매달아 두었다
그때마다 곤충이 아니길 기도했지만
내옆에는 벌써 두어 사람이
십자가에 못질되어 울부짖었다

* 감상
초등학교 시절 즐겁게 들과 산으로 뛰어다니며 하던
곤충채집이 미물을 죽인 죄의식으로 둔갑하여
대적광전 비로자니불이 왈칵 비수로 가슴팍에 꽂히듯이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 내 옆에는 벌써 두어 사람이
- 십자가에 못질되어 울부짖었다

꼭, 단테의 소설 (신곡)의 지옥편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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