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남쪽 / 권 현형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몸의 남쪽 / 권 현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88회 작성일 15-07-14 18:35

본문

실은 머리를 늘 남쪽으로 두고 잠들진 않는다
남쪽에 무엇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궁한 대로 기원전의 풀과 씨앗이 그득 담겨 있는
가죽 바구니가 있다고 대답했다
녹색이 살아 있을 거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잔설 때문인지 몸이 차가웠다
눈이 그친 다음 날이었다
남쪽에 가면 좋을 줄 알았건만
무엇보다도 빨리 따뜻해지고 싶었건만

우리는 각자 돌아누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뜻밖에도 경주까지 내려와서
삼월에 몸이 그토록 식을 수 있다니

몸에 갇히면 몸만 남는다
텅 빈 심연에서 꽃을 피워 올려야 하는
산수유의 노랑 고뇌뿐이었다

남쪽에서 남쪽을 그리워하며
아지랑이 같은, 납덩이 같은 죄의식에 시달렸다


* 생 각

 - 몸에 갇히면 몸만 남는다
    텅 빈 심연에서 꽃을 피워 올려야 하는
    산수유의 노랑 고뇌뿐이었다

 - 남쪽에서 남쪽을 그리워하며
    아지랑이 같은, 납덩이 같은 죄의식에 시달렸다

 내면적 어떤 고뇌가 내공깊게 표출 되면서
 신비스러운 이미지가 가슴에 와 닿는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4건 36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41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1 06-14
24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1 06-14
241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1 06-13
241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 06-13
2410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1 06-12
240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1 06-11
2408 흐르는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1 06-11
240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1 06-11
240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1 06-10
2405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06-10
240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 06-09
240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06-08
240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 06-07
2401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1 06-07
240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6-07
23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06-07
239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6-06
2397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1 06-06
2396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1 06-06
239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 06-04
239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1 06-04
239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 06-03
2392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1 06-03
239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6-02
239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6-01
23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 05-31
238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 05-30
238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 05-30
238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 05-28
238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0 05-27
238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 05-26
238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 05-25
238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05-24
238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5-24
238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5-23
237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 05-22
237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05-21
237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 05-20
237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 05-19
237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05-18
237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0 05-17
237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 05-17
23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5-17
237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5-16
237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05-15
236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5-14
236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05-13
236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05-12
236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 05-12
236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 05-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