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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남쪽 / 권 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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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91회 작성일 15-07-14 18:35

본문

실은 머리를 늘 남쪽으로 두고 잠들진 않는다
남쪽에 무엇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궁한 대로 기원전의 풀과 씨앗이 그득 담겨 있는
가죽 바구니가 있다고 대답했다
녹색이 살아 있을 거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잔설 때문인지 몸이 차가웠다
눈이 그친 다음 날이었다
남쪽에 가면 좋을 줄 알았건만
무엇보다도 빨리 따뜻해지고 싶었건만

우리는 각자 돌아누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뜻밖에도 경주까지 내려와서
삼월에 몸이 그토록 식을 수 있다니

몸에 갇히면 몸만 남는다
텅 빈 심연에서 꽃을 피워 올려야 하는
산수유의 노랑 고뇌뿐이었다

남쪽에서 남쪽을 그리워하며
아지랑이 같은, 납덩이 같은 죄의식에 시달렸다


* 생 각

 - 몸에 갇히면 몸만 남는다
    텅 빈 심연에서 꽃을 피워 올려야 하는
    산수유의 노랑 고뇌뿐이었다

 - 남쪽에서 남쪽을 그리워하며
    아지랑이 같은, 납덩이 같은 죄의식에 시달렸다

 내면적 어떤 고뇌가 내공깊게 표출 되면서
 신비스러운 이미지가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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