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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물이 되어 / 강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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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30회 작성일 16-05-22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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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물이 되어 /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났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리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들녘에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에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 감상
리듬이 우리 고유 문학성을 띠고있으며 선율이 참 착하다
물이 착하기 때문에 그래서 선율도 착한 모양이다
물은 가장 낮은 곳, 산 골짜기를 흐르면서 온갖 쓰레기를 가지고 아래로 아래로 흐른다
그래서 노자는 도덕경에서 上善若水라 했다
물은 착하면서도 善을 위해서는 斷折의 힘이있다
악마구리처럼 타오르는 산불을 누가 막을 것인가
오직 헬리콥터로 뿌리는 물 뿐이다
마음 속이 불같이  활활 탈때는
물 한 바가지를 벌컥벌컥 마셔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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