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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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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 / 에드나 슨트 빈센트 밀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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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97회 작성일 16-05-23 00:27

본문

Tavern                                      / Edna St. Vincent Millay
                    여인숙                                      / 에드나 슨트 빈센트 밀레이



I'll keep a little tavern
조그만 여인숙을 하고 싶다
 
Below the high hill's crest,
높은 언덕 마루 아래

Wherein all grey-eyed people
흐린 눈의 사람들 누구든

May set them down and rest.
가던 길 멈추고 쉬어 가게




There shall be plates a-plenty,
그릇들 넉넉히 준비해 놓으련다
 
And mugs to melt the chill
한기를 녹일 술잔도 넉넉히

Of all the grey-eyed people
어쩌다 그 언덕에 오게 되는

Who happen up the hill.
흐린 눈의 사람 모두를 위해



There sound will sleep the traveller,
나그네 그곳에서 깊이 잠들어
   
And dream his journey's end,
여행의 끝을 꿈꾸리라

But I will rouse at midnight
하지만 난 한밤에 일어나

The falling fire to tend.
꺼져 가는 불을 살리련다
 



Aye, 'tis a curious fancy --
그래, 이건 이상한 공상이야--

But all the good I know
하지만 내가 아는 모든 덕

Was taught me out of two grey eyes
흐린 두 눈으로부터 배운 거였지

A long time ago.
아주 아주 오래 전에

----------------------
* 힘이 들어가지 않은 시편이지만, 홀로 폼 잡는 시간 없이는 빚어지기 어려운 시다.
  흐린 눈,이 대표하는 눈이란 얼마나 다양한가.
  메타포의 겹층이 세밀하고 섬세하고 선명해서 좋다.
  아무튼, '우리'를 고심하는 이웃은 편해서, 아무때고 커피 한잔 내려놓고 초청하거나
  방문하고 싶은 것이다. 피곤한 이여, 이 여인숙에서 싸구려 잠을 실컷 누리고
  싸구려 아침과 싸구려 커피 한 잔을 즐기시기를... 이 모든 것에 진짜 구린 것은 없나니...
추천0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날의 시들은 가히, 메타포어의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한데요

게다가, 목에 힘 주는 시들은 왜 그리 많은 건지.. (그래서인지 목에 기부스한 시인들도 많고)

대저, 의식적으로 시에 (오늘의 시인들이 자처하고 강조하는) 특이함 내지 난해함을
시의 형상화 과정에 무리하게 도입할 경우, 흔히 은유를 위한 은유에 빠져들기 마련이고,
그런 시들을 읽는 독자, 또한 하품만 하며 시에서 건질 건 아무 것도 없죠

간만에..
인간은 세월의 여인숙에 거하는 흐릿한 나그네에 불과한 존재, 그 삶의 의미를 말하는
허심탄회한 시 한 편을 대하니,
온 종일 어수선했던 머리도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인숙의 추억도 쏠쏠한데 이젠 전부 사라지고
모텔과 팬션 투성이라 워크샵이나 출장지 숙박도 꿀꿀하지요. ^^

관광지에선 바가지에, 맛깔스러운 요리 먹어본 기억이 없군요.
버려진 남루한 의자 하나가 얼마나 큰일을 하는지 잠시 떠올립니다.
편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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